돌아온 탕자의 이야기 (누가복음 15장)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 (누가복음 15장)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 (누가복음 15장)

누가복음 15장에 등장하는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는 성경 속 수많은 비유 중에서도 인간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손꼽힙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용서, 그리고 인간의 후회와 회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방탕한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아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조건 없는 사랑의 본질을 보여주며,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둘째 아들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둘째 아들

이야기는 한 부유한 아버지와 두 아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느 날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 상속받을 재산을 미리 달라고 요구합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무례한 요구였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청을 들어줍니다. 재산을 받은 둘째 아들은 먼 나라로 떠나 흥청망청 돈을 낭비하며 방탕한 생활을 즐깁니다.

그러나 그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재산은 바닥나고, 설상가상으로 그 지역에 큰 흉년이 닥쳐 그는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게 됩니다. 먹을 것을 찾아 돼지를 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했지만, 그마저도 배불리 먹을 수 없었습니다.

후회와 회개, 그리고 아버지께로의 귀환

후회와 회개, 그리고 아버지께로의 귀환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둘째 아들은 비로소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습니다. 아버지 집에는 풍족한 음식이 있고, 심지어 품꾼들조차 배불리 먹는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깊은 후회에 빠집니다. 그는 아버지께 돌아가 품꾼의 하나로라도 받아달라고 간청하기로 결심합니다.

마침내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릅니다. 초라하고 지친 모습으로 멀리서 걸어오는 아들을 아버지는 한눈에 알아봅니다. 아버지는 측은한 마음에 달려 나가 아들을 뜨겁게 껴안고 입을 맞춥니다.

아버지의 조건 없는 사랑과 용서

아버지의 조건 없는 사랑과 용서

아들은 아버지 앞에 무릎 꿇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품꾼으로 받아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을 용서하고, 그를 이전과 똑같이 아들로서 맞아들입니다. 종들에게 가장 좋은 옷을 가져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워주고, 발에 신을 신기라고 명령합니다. 또한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풀어 아들의 귀환을 기뻐합니다.

아버지는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라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의 말에는 잃어버린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의 벅찬 감격과 함께, 죄인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형의 분노와 아버지의 따뜻한 설득

형의 분노와 아버지의 따뜻한 설득

한편, 밭에서 일하다 돌아온 큰 아들은 동생을 위해 잔치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화를 냅니다. 그는 아버지가 자신에게는 단 한 번도 염소 새끼 한 마리 주지 않았다고 불평하며 잔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합니다.

아버지는 큰 아들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타이릅니다. "얘야,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으므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말합니다. 아버지의 말은 큰 아들에게 동생을 향한 질투와 분노를 버리고, 함께 기쁨을 나누라고 권유하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죄성과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용서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야기입니다. 탕자의 회개와 아버지의 따뜻한 포용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고,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귀중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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