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은도끼 - 정직한 나무꾼에게 산신령의 선물
금도끼, 은도끼 - 정직한 나무꾼에게 산신령의 선물

금도끼, 은도끼 – 정직한 나무꾼에게 산신령의 선물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깊은 산골 마을에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살았습니다. 그는 비록 가난했지만, 정직하고 성실하게 나무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만 나무를 베어 시장에 내다 팔아 끼니를 이어갔습니다.

어느 날, 나무꾼은 여느 때처럼 산에 올라 나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열심히 도끼질을 하던 중, 갑자기 ‘쨍’하는 소리와 함께 도끼가 나무뿌리에 걸려 연못 속으로 빠져 버렸습니다.

연못에 빠진 도끼

연못에 빠진 도끼

나무꾼은 당황했습니다. 그의 유일한 생계 수단인 도끼를 잃어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연못은 너무 깊어 도저히 손을 뻗어 건져낼 수 없었습니다. 그는 털썩 주저앉아 연못을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아… 이 도끼가 없으면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눈물이 글썽거리는 눈으로 연못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던 나무꾼은, 결국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고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울음소리는 깊은 산속에 메아리쳐 울려 퍼졌습니다.

산신령의 등장

산신령의 등장

바로 그때, 갑자기 연못에서 뽀얀 안개가 피어오르더니, 한 줄기 빛과 함께 하얀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산신령이 나타났습니다. 산신령은 온화한 표정으로 나무꾼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어허, 게 누구인가. 왜 이리 슬피 울고 있는가?"

나무꾼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엎드려 절하며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산신령님, 제가 쓰던 도끼가 연못에 빠져서 그렇습니다. 이 도끼가 없으면 저는 더 이상 나무를 할 수 없고, 굶어 죽을지도 모릅니다."

산신령은 나무꾼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연못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산신령은 빛나는 금도끼를 들고 나타나 나무꾼에게 물었습니다.

"이 금도끼가 네 도끼냐?"

나무꾼은 금도끼를 보자마자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산신령님. 제 도끼는 이렇게 귀한 금도끼가 아닙니다."

산신령은 다시 연못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은도끼를 들고 나와 나무꾼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이 은도끼가 네 도끼냐?"

나무꾼은 은도끼 역시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습니다.

"아닙니다, 산신령님. 제 도끼는 낡고 평범한 쇠도끼입니다."

산신령은 다시 연못 속으로 들어갔고, 이번에는 나무꾼이 잃어버린 낡은 쇠도끼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것이 네 도끼가 맞느냐?"

나무꾼은 낡은 쇠도끼를 보자 기뻐하며 덥석 받았습니다.

"네, 산신령님! 바로 이 도끼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산신령의 선물

산신령의 선물

나무꾼의 정직함에 감탄한 산신령은 금도끼와 은도끼를 모두 나무꾼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나는 네가 정직한 사람임을 알았다. 탐욕을 부리지 않고 진실을 말하는 너의 모습에 감동하여 이 금도끼와 은도끼를 너에게 주노라."

나무꾼은 뜻밖의 선물에 너무나 기뻐하며 산신령에게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산신령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연못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나무꾼은 금도끼와 은도끼, 그리고 낡은 쇠도끼를 들고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아내에게 이야기했고, 아내는 깜짝 놀라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마을에 퍼진 소문

마을에 퍼진 소문

이 소문은 삽시간에 마을 전체에 퍼져나갔습니다. 욕심 많고 심술궂은 옆집 나무꾼은 이 소식을 듣고 몹시 부러워했습니다. 그는 ‘나도 산에 가서 도끼를 빠뜨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옆집 나무꾼은 일부러 자신의 도끼를 연못에 빠뜨리고 엉엉 울었습니다. 잠시 후, 산신령이 나타나 금도끼를 들고 물었습니다.

"이 금도끼가 네 도끼냐?"

옆집 나무꾼은 잽싸게 "네, 맞습니다! 제 도끼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산신령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거짓말쟁이에게는 아무것도 줄 수 없다!"

그러고는 금도끼를 가지고 연못 속으로 다시 사라졌습니다. 욕심 많은 나무꾼은 자신의 도끼마저 찾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교훈

정직한 나무꾼은 산신령에게 받은 금도끼와 은도끼를 소중히 여기며 더욱 성실하게 살아갔습니다. 그는 부자가 되었지만, 이전과 같이 검소하고 남을 돕는 삶을 살았습니다. 반면, 욕심 많은 나무꾼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정직하게 살아가기로 다짐했지만, 이미 잃어버린 신뢰는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정직함과 진실함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거짓을 말하거나 욕심을 부리면 결국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값진 보물을 얻는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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