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나무꾼 - 선녀와 나무꾼의 사랑과 이별
선녀와 나무꾼 - 선녀와 나무꾼의 사랑과 이별

선녀와 나무꾼 – 선녀와 나무꾼의 사랑과 이별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깊은 산골짜기에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살았습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근근이 살아가는 그는 매일같이 산에 올라 나무를 해다 팔아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를 하던 나무꾼은 사슴 한 마리가 덫에 걸려 허둥대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덫에 걸린 사슴과의 만남

덫에 걸린 사슴과의 만남

불쌍한 마음에 나무꾼은 사슴을 덫에서 풀어주었습니다. 사슴은 고마운 듯 눈물을 글썽이며 나무꾼에게 은혜를 갚을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사슴은 다시 나무꾼 앞에 나타나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내일이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맑은 연못에서 목욕을 할 것입니다. 그때 선녀들이 벗어놓은 날개옷을 숨기면, 날개옷을 찾지 못한 선녀가 당신의 아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사슴은 반드시 첫 번째 선녀의 날개옷을 숨겨야 한다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나무꾼은 반신반의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사슴이 알려준 대로 다음 날 연못가로 향했습니다.

선녀와의 만남, 그리고 사랑

선녀와의 만남, 그리고 사랑

정말 사슴의 말처럼 하늘에서 아름다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나무꾼은 떨리는 마음으로 첫 번째 선녀의 날개옷을 숨겼습니다. 목욕을 마친 선녀들은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돌아갔지만, 날개옷이 없어진 첫 번째 선녀는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나무꾼은 선녀에게 다가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함께 살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늘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선녀는 슬펐지만, 나무꾼의 진심에 감동하여 그의 아내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무꾼과 선녀는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선녀는 아이 셋을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나무꾼은 선녀에게 날개옷 이야기를 묻지 않았고, 선녀 또한 하늘에 대한 그리움을 애써 감추며 지상의 삶에 적응하려 노력했습니다.

날개옷의 발견, 그리고 이별

날개옷의 발견, 그리고 이별

그러던 어느 날, 선녀는 나무꾼에게 날개옷을 보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엄마가 하늘에서 왔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끼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나무꾼은 깊숙이 감춰두었던 날개옷을 선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날개옷을 받아든 선녀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잠시 후, 선녀는 날개옷을 입고 아이들을 품에 안은 채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무꾼은 깜짝 놀라 선녀를 붙잡으려 했지만, 이미 선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선녀는 나무꾼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하늘로 사라졌습니다. 나무꾼은 망연자실한 채 하늘만 바라보며 슬픔에 잠겼습니다.

하늘로 향하는 나무꾼

하늘로 향하는 나무꾼

선녀를 잃은 슬픔에 잠긴 나무꾼은 매일같이 하늘만 바라보며 눈물로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슴이 다시 나타나 나무꾼에게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시오. 하지만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 됩니다."

나무꾼은 사슴이 알려준 대로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하늘에 도착한 나무꾼은 그리워하던 선녀와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만난 가족, 그리고 비극

다시 만난 가족, 그리고 비극

나무꾼은 선녀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서의 시간은 지상의 시간과 달랐습니다. 지상의에서는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흘렀고, 홀어머니에 대한 걱정이 나무꾼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결국 나무꾼은 선녀에게 어머니를 잠시 뵙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선녀는 슬퍼하며 이별을 만류했지만, 나무꾼의 간절한 부탁에 못 이겨 지상의로 내려가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선녀는 나무꾼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필을 주며 당부했습니다. "이 말을 타고 내려가되, 절대 땅에 발을 딛지 마세요."

나무꾼은 선녀의 말을 굳게 믿고 말을 타고 지상의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고향에 가까워질수록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졌고, 결국 그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감격에 겨워 말에서 내려 땅에 발을 딛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말은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하고 돌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무꾼은 다시는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홀로 남겨진 채 슬픔 속에서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변해버린 돌을 ‘말바위’라 불렀다고 합니다.

마무리하며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인간의 욕심과 약속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슬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하늘과 땅이라는 넘을 수 없는 경계, 그리고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은 결국 그들의 사랑에 비극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애틋한 사랑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You may also lik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