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 김선영
김선영 작가의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은 평범한 고등학생 온조가 우연히 ‘시간을 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를 보고 시간을 파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온조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만나고 그들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며 성장해 나갑니다.
시간을 파는 특별한 상점, 그리고 아르바이트생 온조
주인공 온조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힘든 가정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어느 날, 그는 학교 게시판에서 ‘시간을 사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이끌려 상점을 찾아갑니다. 낡은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시간을 파는 상점’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미스터리한 공간입니다. 상점 주인은 시간을 경매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운영하며, 온조는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온조는 시간을 팔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할아버지,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녀, 학업 스트레스에 지친 학생 등 각자의 절박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온조의 시간을 삽니다. 온조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위로와 공감을 나누면서 점차 변화합니다.
시간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설은 온조가 시간을 팔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 첫사랑을 기다리는 할아버지: 젊은 시절, 전쟁통에 헤어진 첫사랑을 60년 넘게 기다리는 할아버지는 온조에게 첫사랑을 만났던 장소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고 부탁합니다. 온조는 할아버지와 함께 과거를 추억하며 그의 그리움을 달래줍니다.
- 시한부 소녀: 암으로 인해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소녀는 온조에게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들을 대신 이루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온조는 소녀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행하며 그녀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 명문대 입학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학생은 온조에게 잠시라도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합니다. 온조는 학생과 함께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면서 그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줍니다.
이처럼 온조는 시간을 팔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감정을 공유하며,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을 키워나갑니다.
상점의 비밀과 온조의 성장
시간을 파는 상점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상점 주인은 단순히 시간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을 통해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들이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온조는 상점 주인을 통해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온조는 시간을 팔면서 돈을 벌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얻습니다. 그는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됩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에서의 경험은 온조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줍니다.
마무리하며
‘시간을 파는 상점’은 단순히 시간을 사고파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의 가치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온조가 시간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