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회심과 바울이 되다 (사도행전 9장)
사도행전 9장에 기록된 사울의 회심 이야기는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 중 하나입니다. 맹렬한 기독교 박해자였던 사울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변화되어 이방인을 위한 사도가 되는 과정은 믿음의 능력과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박해자 사울, 다메섹으로 향하다
사울은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묵인하며 기독교 박해에 앞장섰습니다. 그는 예루살렘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까지 박해를 확대하려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의 공문을 받아 다메섹으로 향하던 사울은 그곳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기독교를 뿌리 뽑겠다는 굳은 결심만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다
다메섹으로 가까워질 무렵, 갑자기 하늘로부터 강렬한 빛이 사울을 둘러쌌습니다. 그는 땅에 엎드러졌고,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사울은 "주님, 누구십니까?"라고 물었고, 음성은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경험은 사울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울에게 다메섹으로 들어가면 그가 해야 할 일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울은 눈을 떴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의 곁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 멍하니 서 있었고, 그의 손을 잡고 다메섹으로 인도했습니다.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습니다.
아나니아의 방문과 시력 회복
다메섹에는 아나니아라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주님은 환상 중에 아나니아에게 나타나 사울에게 가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아나니아는 사울이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두려워했지만,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사울을 찾아갔습니다.
아나니아는 사울에게 안수하며 "사울 형제여,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네게 나타나신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려 하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져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일어나 세례를 받고 음식을 섭취하여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바울, 복음을 전파하다
시력을 회복한 사울은 즉시 다메섹에 있는 여러 회당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던 그가 이제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담대하게 증거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사울은 다메섹에서 여러 날 동안 제자들과 함께 지내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울의 회심은 그의 이름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는 이후 바울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서 복음 전파에 헌신했습니다. 바울은 1, 2,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을 통해 소아시아와 유럽 곳곳을 다니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했고, 수많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마무리하며
사울의 회심 이야기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인간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맹렬한 박해자가 복음의 열정적인 전도자로 변화된 이 사건은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또한, 바울의 삶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를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본보기가 됩니다. 사울의 회심과 바울의 삶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영감을 주며, 믿음의 여정을 걸어갈 힘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