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의 40년 광야 생활 (출애굽기 16~17장)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어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여정을 기록한 중요한 성경의 한 부분입니다. 특히 출애굽기 16장과 17장은 이들이 광야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광야를 헤매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끊임없이 시험받고 연단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만나와 메추라기의 기적: 굶주림에서 구원받다

이집트를 떠난 이스라엘 백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굶주림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이집트에서의 풍족했던 시절을 그리워했습니다. 이러한 불평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방법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보내어 고기를 먹게 하시고, 아침에는 만나를 내려 빵을 대신하게 하신 것입니다.

만나는 마치 서리와 같이 작고 둥근 모양이었으며,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만나를 거두게 하셨고, 다음 날까지 남겨두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지만 일부 백성은 명령을 어기고 만나를 남겨두었다가 썩어버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에는 만나가 내리지 않을 것을 미리 알려주시고, 전날에 두 배의 만나를 거두어 안식일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안식일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반석에서 물이 솟아나다: 목마름을 해소하다

르비딤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은 물이 없어 다시 한번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극심한 갈증 속에서 그들은 모세에게 돌을 던지려 할 정도로 격분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지팡이를 들고 반석을 쳐서 물을 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반석을 치자 놀랍게도 반석에서 물이 솟아나와 모든 백성과 가축이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적적인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긍휼하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모세는 그곳 이름을 므리바, 맛사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과 여호와를 시험하였음을 기념했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다

르비딤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아말렉 족속과 전투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군사를 이끌고 나가 싸우게 하고, 자신은 아론과 훌과 함께 산꼭대기에 올라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기도했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모세의 팔이 점점 무거워지자 아론과 훌은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밑에 놓아 그 위에 앉게 하고, 양쪽에서 그의 팔을 붙들어 올렸습니다. 그 결과 여호수아는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전투는 단순히 군사적인 승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그 어떤 승리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또한 기도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무리하며

출애굽기 16~17장에 기록된 만나와 메추라기의 기적, 반석에서 물이 솟아나는 사건, 그리고 아말렉과의 전투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 동안 겪었던 어려움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야기들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보호하심, 그리고 믿음과 순종의 중요성을 가르쳐 줍니다. 광야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