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와의 우정 - 도깨비와의 진솔한 우정
도깨비와의 우정 - 도깨비와의 진솔한 우정

도깨비와의 우정 – 도깨비와의 진솔한 우정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깊은 산골짜기 작은 마을에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살았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산에 올라 나무를 하고,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땔감을 가득 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산에서 나무를 하던 나무꾼은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할 곳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만남

예상치 못한 만남

"큰일 났네, 큰일 났어. 이렇게 비가 쏟아지면 감기에 걸릴 텐데…"

나무꾼이 걱정하며 주변을 둘러보던 그때, 낡은 초가집 한 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빗속을 뚫고 달려가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집 안은 텅 비어 있고 먼지만 가득했습니다.

"계십니까? 혹시 누구 안 계세요?"

나무꾼이 다시 한번 소리쳐 불렀지만, 역시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나무꾼은 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초가집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젖은 옷을 대충 털고 앉아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나무꾼은, 갑자기 들려오는 웅성거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흐흐흐, 오늘은 심심하지 않겠군."
"저 녀석, 겁에 질린 표정이 재미있겠어."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험상궂은 얼굴을 한 도깨비들이 횃불을 들고 나무꾼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도깨비들의 장난

"어, 어… 당신들은 누구시오?"

겁에 질린 나무꾼의 목소리가 덜덜 떨렸습니다. 도깨비들은 낄낄 웃으며 나무꾼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산에 사는 도깨비들이다! 네 녀석, 감히 우리 집에서 비를 피하다니!"
"당장 여기서 썩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혼쭐을 내주겠다!"

도깨비들은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나무꾼을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씨 착한 나무꾼은 도깨비들에게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정중하게 사과했습니다.

"제가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할 곳이 없어 잠시 실례를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비가 그치는 대로 바로 나가겠습니다."

나무꾼의 겸손한 태도에 도깨비들은 조금 당황한 듯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도깨비를 보면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 바빴지만, 나무꾼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진심을 담은 제안

진심을 담은 제안

잠시 후, 도깨비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도깨비가 나무꾼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네 녀석, 제법 싹싹하구나. 그런데 우리는 심심해서 견딜 수가 없다. 우리를 즐겁게 해줄 수 있다면, 오늘 밤은 여기서 묵어도 좋다."

나무꾼은 잠시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제안했습니다.

"제가 노래를 조금 할 줄 압니다. 괜찮으시다면 노래를 불러 드릴까요?"

도깨비들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무꾼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민요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구슬프면서도 흥겨운 가락에 도깨비들은 점점 빠져들었고, 처음의 험악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즐거운 표정으로 노래를 감상했습니다.

밤새도록 이어진 즐거운 시간

나무꾼은 밤새도록 다양한 노래를 불렀고, 도깨비들은 춤을 추며 즐거워했습니다. 나무꾼의 노래 실력에 감탄한 도깨비들은 그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렇게 밤은 깊어갔고, 나무꾼과 도깨비들은 어느새 서로에게 정이 들어 친구가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비가 그치자 나무꾼은 도깨비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도깨비들은 아쉬워하며 나무꾼에게 귀한 보물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나무꾼은 도깨비들에게 받은 보물 덕분에 가난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무꾼은 부자가 된 후에도 도깨비들과의 우정을 잊지 않고, 매년 그 초가집을 찾아 도깨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잊지 못할 약속

시간이 흘러 나무꾼은 늙고 병들어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도깨비들을 불렀습니다. 도깨비들은 슬픈 표정으로 나무꾼의 곁을 지켰습니다. 나무꾼은 마지막 힘을 다해 도깨비들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제 곧 세상을 떠나지만, 당신들과의 우정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세요."

나무꾼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습니다. 도깨비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들은 나무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영원히 그 산을 지키며 살았다고 합니다.

마무리하며, 이 이야기는 인간과 도깨비라는 서로 다른 존재 간의 진정한 우정을 보여줍니다.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고 서로를 존중한다면, 그 어떤 장벽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전달해 줍니다. 험악한 첫 만남이었지만, 나무꾼의 순수한 마음과 도깨비들의 숨겨진 따뜻함이 만나 아름다운 우정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우리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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