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해 금화를 훔친 아이 – 선의의 거짓말
엄마를 위해 금화를 훔친 아이 – 선의의 거짓말

엄마를 위해 금화를 훔친 아이 – 선의의 거짓말

탈무드에는 삶의 지혜와 윤리적 가치를 담은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그중에는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했던 상황을 다룬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다. 바로 어머니를 위해 금화를 훔친 아이, ‘레비’의 이야기다.

병든 어머니와 레비의 고민

레비는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아이였다. 그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었고, 날이 갈수록 병세는 악화되어 갔다. 의사는 어머니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귀한 약재와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난한 레비에게는 그럴 만한 돈이 없었다.

어느 날, 레비는 시장을 지나가다 우연히 부유한 상인 ‘요셉’의 가게 앞에서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을 보게 되었다. 요셉은 금화가 가득 담긴 자루를 옆에 두고 손님들과 흥정을 하고 있었다. 레비는 순간적으로 어머니를 치료할 약을 살 돈이 떠올랐다. 그는 잠시 망설였지만, 아픈 어머니를 생각하며 결국 금화 한 닢을 훔치기로 결심한다.

금화를 훔치다

레비는 요셉의 가게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 틈에 섞였다. 요셉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레비는 재빨리 금화 자루에서 금화 한 닢을 꺼내 품속에 숨겼다. 그는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최대한 태연하게 가게를 빠져나왔다.

집으로 돌아온 레비는 훔친 금화로 약재와 음식을 샀다. 어머니는 아들이 구해온 약과 음식을 먹고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레비는 어머니가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며 죄책감과 안도감이 교차했다.

양심의 가책과 현명한 스승

하지만 레비는 훔친 금화로 어머니를 낫게 했다는 사실에 끊임없이 괴로워했다. 그는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렸다. 결국 레비는 마을의 현명한 스승 ‘라비 아키바’를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

라비 아키바는 레비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은 후, 그를 나무라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레비의 행동 뒤에 숨겨진 효심과 어머니를 살리고자 했던 간절한 마음을 이해했다. 라비 아키바는 레비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레비야, 네가 어머니를 위해 금화를 훔친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 하지만 너의 마음은 숭고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요셉에게 찾아가 솔직하게 모든 것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거라. 그리고 네가 훔친 금화에 대한 값을 치르도록 해라."

용서를 구하고 죗값을 치르다

레비는 라비 아키바의 조언대로 요셉을 찾아갔다. 그는 요셉에게 금화를 훔친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다. 요셉은 처음에는 분노했지만, 레비의 진심 어린 사과와 어머니를 향한 효심에 감동받았다.

요셉은 레비에게 훔친 금화의 값어치만큼 자신의 가게에서 일을 하여 갚도록 제안했다. 레비는 성실하게 일하며 훔친 금화에 대한 죗값을 치렀다. 요셉은 레비의 성실함과 착한 마음씨에 감탄하며 그를 아끼고 격려했다.

마무리하며

레비의 이야기는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인간적인 고뇌와 선택을 보여준다. 레비의 행동은 분명 잘못되었지만, 어머니를 살리고자 했던 그의 간절한 마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져야 한다는 교훈을 전달한다. 또한, 진정한 용서는 잘못을 뉘우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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