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사람 – 이창섭
이창섭 작가의 소설 "적당한 사람"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적당히’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의미는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줄거리: 평범한 듯 특별한 그들의 이야기
소설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듯하지만,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을 숨긴 채 살아가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냅니다.
- 규원: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스펙을 쌓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취준생 규원은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움을 느낍니다. 그는 스터디 그룹에서 만난 사람들과 경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정한 관계를 갈망합니다.
- 수현: 결혼 후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수현은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삶이 ‘적당히’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육아와 가사에 지쳐 자신을 잃어가는 그녀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으려 노력합니다.
- 지훈: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는 지훈은 ‘적당히’ 만족하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그는 우연히 사진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잊고 지냈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적당함’과 싸우고, ‘적당함’을 받아들이며 살아갑니다. 소설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적당함’의 의미를 되묻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짜’ 행복인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작품의 의미: ‘적당함’에 대한 다양한 시선
"적당한 사람"은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혹은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갑니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적당함’은 과연 나쁜 것일까요? 우리는 정말 원하는 것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요?
소설은 ‘적당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기에, 때로는 ‘적당히’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비결일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적당함’에 대한 정답은 없으며,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적당함’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문장과 표현: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
이창섭 작가는 특유의 담담한 문체로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화려한 수식이나 과장된 표현 없이, 현실적인 대사와 상황 묘사를 통해 독자들이 이야기에 몰입하도록 만듭니다. 특히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는 섬세한 묘사는,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합니다.
마무리하며
"적당한 사람"은 우리 안의 ‘적당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적당히’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