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며느리 – 가정을 지키는 지혜

탈무드에는 삶의 지혜와 교훈을 담은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 중에서도 현명한 며느리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갈등, 그리고 이를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는 며느리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야기의 시작: 불평 가득한 시어머니

이야기는 레비 가문의 며느리, 라헬에게 집중된다. 라헬의 시어머니는 늘 불평불만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음식 맛이 짜다, 싱겁다, 집안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등 온갖 트집을 잡아 며느리를 괴롭혔다. 젊은 라헬은 매일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시달리며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남편, 시몬에게 하소연해 보았지만, 시몬 역시 어머니의 성격을 잘 알기에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라헬의 지혜로운 선택: 현명한 조언을 구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라헬은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소문난 랍비 벤자민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라헬은 랍비에게 "저는 매일 시어머니의 불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며 간절하게 도움을 청했다. 랍비 벤자민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라헬에게 뜻밖의 조언을 건넸다. "매일 저녁, 시어머니께 가장 좋은 음식을 정성껏 대접하고, 식사 후에는 시어머니를 칭찬하는 편지를 쓰도록 하세요."

변화의 시작: 칭찬과 존중의 힘

라헬은 랍비의 조언대로 매일 저녁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식사 후에는 시어머니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편지를 썼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진심을 담아 편지를 쓰려고 노력했다. 놀랍게도 시어머니의 반응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며느리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칭찬 편지를 읽으며 미소를 짓는 날이 늘어난 것이다.

관계의 회복: 따뜻한 가정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시어머니는 라헬에게 고마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며느리의 노고를 인정하고, 오히려 라헬을 칭찬하는 일이 잦아졌다.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이 싹트면서 레비 가문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과거의 불평과 갈등은 사라지고,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이 만들어진 것이다.

마무리하며

탈무드 속 라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달한다. 험악한 관계일지라도 진심을 담은 소통과 존중은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 간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작은 칭찬과 배려가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라헬처럼 지혜로운 며느리가 되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