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쫓는 소년 - 구름 따라 떠나는 모험
구름을 쫓는 소년 - 구름 따라 떠나는 모험

구름을 쫓는 소년 – 구름 따라 떠나는 모험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깊은 산골짜기 작은 마을에 ‘구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살았습니다. 구름은 여느 아이들과 달랐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뛰어놀 때, 구름은 언제나 하늘을 올려다보며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을 넋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구름을 보며 “저 녀석, 구름만 쫓아다니다가 밥 굶겠다.”라며 혀를 끌끌 찼습니다. 하지만 구름에게는 하늘의 구름들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책이었고, 하루 종일 하늘을 떠도는 구름들을 따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어느 날, 구름은 마을 어귀에서 본 적 없는 특이한 모양의 구름을 발견했습니다.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의 구름이었습니다. 구름은 그 모습에 홀린 듯 구름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니었지만, 신기한 구름을 놓칠세라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니, 구름은 어느새 깊은 숲 속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신기한 구름과의 만남

신기한 구름과의 만남

숲은 낯설고 무서웠지만, 구름은 용 모양의 구름이 이끄는 대로 계속 걸었습니다. 숲이 점점 더 깊어질수록, 주변은 더욱 어두워지고 으스스한 기운마저 감돌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용 모양의 구름이 멈춰 섰습니다. 구름도 따라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용 모양의 구름은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그 자리에 멈춰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용 모양의 구름 옆으로 작은 구름 조각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구름 조각들은 마치 퍼즐 조각처럼 서로 맞춰지더니, 이내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천사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천사 구름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구름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나는 하늘을 다스리는 천사의 구름이란다. 네가 순수한 마음으로 구름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너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려고 한다.”

구름은 깜짝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천사 구름은 빙긋 웃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너에게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능력을 주겠다. 하지만 이 능력에는 조건이 따른다. 너는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해야만 이 능력을 완전히 얻을 수 있다.” 구름은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앞섰습니다. 그는 용기를 내어 천사 구름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어떤 시험이든 통과할 자신이 있습니다! 부디 저에게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주세요!”

세 가지 시험과 역경

세 가지 시험과 역경

천사 구름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첫 번째 시험은 ‘인내’다. 너는 해가 질 때까지 이 자리에서 꼼짝 않고 기다려야 한다. 아무리 힘들고 지루하더라도 움직여서는 안 된다.” 구름은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기다리는 것은 자신 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점점 기울어갈수록, 구름은 점점 초조해졌습니다. 모기들이 쉴 새 없이 달려들었고, 숲 속의 벌레 소리는 점점 크게 들려왔습니다. 다리가 저려왔고, 허리도 아파왔습니다. 하지만 구름은 천사 구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꾹 참고 버텼습니다. 마침내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둠이 숲을 뒤덮었을 때, 천사 구름은 다시 나타나 구름에게 칭찬을 건넸습니다. “훌륭하다! 너는 인내의 시험을 통과했다.”

두 번째 시험은 ‘용기’였습니다. 천사 구름은 구름에게 캄캄한 숲 속을 혼자 걸어가, 숲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동굴에서 빛나는 수정 조각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구름은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어 캄캄한 숲 속으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숲 속은 온통 어둠에 잠겨 있었고, 어디선가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구름은 떨리는 손으로 나뭇가지를 꺾어 횃불을 만들고, 조심스럽게 동굴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마침내 동굴 입구에 도착했을 때, 구름은 망설였습니다. 동굴 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용기를 내어 동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동굴 안은 더욱 캄캄했고, 축축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한참을 걸어 들어가자, 동굴 가장 안쪽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빛을 따라 걸어가자, 마침내 빛나는 수정 조각이 나타났습니다. 구름은 수정 조각을 손에 쥐고 쏜살같이 동굴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천사 구름은 다시 나타나 구름에게 용기를 칭찬하며 세 번째 시험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 시험은 ‘사랑’이었습니다. 천사 구름은 구름에게 마을로 돌아가, 가장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라고 했습니다. 구름은 마을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누구일까? 그는 며칠 동안 마을 사람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홀로 늙으신 할머니 한 분이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구름은 자신의 얼마 안 되는 돈을 털어 할머니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할머니의 집을 찾아가 말벗이 되어 드렸습니다. 며칠 후, 천사 구름이 다시 나타나 구름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사랑의 시험까지 통과했다. 너는 진정으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구나.”

하늘을 나는 소년

천사 구름은 구름에게 약속대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능력을 주었습니다. 구름은 두 팔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힘껏 뛰어올랐습니다. 놀랍게도, 그의 몸은 점점 하늘로 떠올랐습니다. 구름은 기쁨에 겨워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녔습니다. 그는 자신이 쫓던 구름들과 함께 하늘을 누비며 세상을 더욱 넓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세상에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소년이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하늘을 나는 구름을 보며 더 이상 혀를 끌끌 차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를 자랑스러워하며, 구름처럼 착하고 용감하게 살아가라고 자녀들에게 가르쳤습니다. 구름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하늘을 날아다니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마무리하며

구름을 쫓던 소년은 하늘을 나는 소년이 되어 세상에 희망을 전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순수한 마음과 용기, 사랑이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 모두 구름처럼 꿈을 향해 나아가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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