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에서 배척당한 예수님 (누가복음 4장)

누가복음 4장은 예수님께서 고향 나사렛에서 배척당하시는 중요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사역 초기에 일어났으며, 그분이 누구신지, 그리고 그분의 메시지가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회당에서 말씀을 전파하시다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로 돌아가셨고, 그분의 소문은 사방에 퍼져나갔습니다. 그분은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셨고,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으셨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자라신 곳, 나사렛에 이르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분은 성경을 읽기 위해 일어서셨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이 적힌 두루마리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두루마리를 펼쳐 다음과 같은 구절을 찾으셨습니다. "주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누가복음 4:18-19)

예수님은 두루마리를 말고 하인에게 돌려주고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회당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이 그분에게 쏠렸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오늘 이 글이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놀라움과 의심 사이

사람들은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은혜로운 말씀에 놀라워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의심을 품었습니다.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그들은 예수님을 그저 평범한 목수의 아들로 여겼고, 그분이 메시아라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반드시 ‘의사야, 너 자신을 고치라’ 하는 속담을 내게 인용하여 ‘우리가 들은 바 가버나움에서 행한 일을 네 고향 여기서도 행하라’ 하리라." 그리고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라고 덧붙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엘리야 시대와 엘리사 시대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엘리야 시대에 이스라엘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과부가 아닌 시돈의 사르밧 과부에게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지만, 엘리사는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수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분노와 배척

예수님의 말씀에 회당에 있는 모든 사람이 화가 났습니다. 그들은 일어나 예수님을 성 밖으로 쫓아내고, 그분을 밀쳐 넘어뜨려 낭떠러지에서 떨어뜨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 가운데를 지나 자신의 길을 가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때까지는 누구도 그분을 해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께서 고향 사람들에게 배척당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의 메시지가 유대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예시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여겼고, 그분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에 미친 영향

나사렛에서의 배척은 예수님의 사역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고향을 떠나 가버나움으로 가셨고, 그곳을 중심으로 갈릴리 지역에서 말씀을 전파하고 병을 고치셨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께서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파해야 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누가복음 4장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사역 초기에 겪으신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고향에서 배척당하셨지만, 그분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사건을 통해 더욱 굳건한 의지로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함에 가려진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히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