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12살 때 성전에서 가르치심 (누가복음 2장)

예수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몇 가지 남아있지 않지만, 누가복음 2장에 기록된 12살 때의 성전 이야기는 그의 특별한 지혜와 신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어린아이의 호기심을 넘어, 예수님께서 이미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예루살렘으로의 순례

예수님의 가족은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매년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떠났습니다. 예수님은 12살이 되어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예루살렘 성전에 가게 되었습니다. 유월절 기간 동안 예루살렘은 수많은 순례자들로 북적였고, 도시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부모와 떨어진 예수님

유월절 행사가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이 일행 중에 없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친척이나 다른 순례자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예수님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걱정된 마음으로 그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성전에서 발견된 예수님

사흘 동안 애타게 예수님을 찾아 헤맨 요셉과 마리아는 마침내 성전에서 예수님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율법 교사들 한가운데 앉아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총명함과 지혜로운 답변에 율법 교사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놀라운 지혜

예수님의 질문과 답변은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율법의 깊은 의미를 꿰뚫어 보고 있었고, 그 의미를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율법 교사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보여주는 지혜와 통찰력에 감탄했습니다. 이는 마치 어린 사무엘이 엘리 제사장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았던 모습과도 같습니다.

"내가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예수님을 발견한 마리아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얘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며 너를 찾았노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자신이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의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특별한 정체성에 대해 아직 완전히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고향으로 돌아가 순종하신 예수님

이 사건 이후 예수님은 부모님과 함께 나사렛으로 돌아가 순종하며 지냈습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라고 기록하며 예수님의 성장 과정을 간략하게 요약합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인간적인 성장과 더불어 하나님과의 관계 또한 더욱 깊어지고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마무리하며

예수님의 12살 성전 이야기는 그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입니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이미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알고 있었으며, 그의 지혜와 통찰력이 평범한 아이의 수준을 넘어섰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하며, 인간적인 성장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드러냅니다. 이 짧은 에피소드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묵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분의 삶과 가르침을 더욱 깊이 이해하도록 이끌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