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멜리데 섬에서 독사에 물리다 (사도행전 28장)
바울이 멜리데 섬에서 독사에 물리다 (사도행전 28장)

바울이 멜리데 섬에서 독사에 물리다 (사도행전 28장)

사도 바울의 파란만장한 생애는 수많은 역경과 기적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멜리데(몰타) 섬에서 겪은 독사 물림 사건은 그의 신앙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에피소드입니다. 사도행전 28장에 기록된 이 사건은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풍랑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풍랑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바울은 로마로 압송되는 죄수의 신분이었지만, 그의 존재는 함께 배에 탄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등불과 같았습니다.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 14일 동안 표류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사람들을 격려했습니다. 마침내 배는 멜리데 섬 해안에 좌초되었고, 276명의 승객 모두가 무사히 육지에 상륙할 수 있었습니다.

뜻밖의 환대와 불길한 징조

뜻밖의 환대와 불길한 징조

섬 주민들은 난파당한 이방인들에게 따뜻한 환대를 베풀었습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불을 피워 따뜻하게 해주고, 음식도 제공했습니다. 바울 역시 추위를 녹이기 위해 불을 피우는 일에 동참했습니다. 그는 나뭇가지를 모아 불에 던져 넣었는데, 그 속에서 숨어 있던 독사가 갑자기 뛰쳐나와 바울의 손을 물어버린 것입니다.

섬 사람들은 바울에게 물린 독사를 보고 “틀림없이 그는 살인자일 것이다. 바다에서는 살아났지만, 정의의 여신이 그를 살려두지 않는구나!”라며 수군거렸습니다. 그들은 독사의 독에 의해 바울이 곧 붓고 쓰러져 죽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독사에 물리면 즉사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적적인 생존, 드러나는 진실

기적적인 생존, 드러나는 진실

그러나 놀랍게도 바울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그는 독사가 매달린 손을 불 속에 털어 넣고 조금도 아픈 기색 없이 평소와 똑같은 모습으로 불을 쬐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섬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가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바울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그는 신이다!”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건은 바울이 죄수가 아닌,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를 받는 인물임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멜리데 섬에 머무는 동안 섬 추장의 병을 고쳐주는 등 여러 가지 이적을 행하며 복음을 전파했고,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했습니다.

마무리하며

바울이 멜리데 섬에서 겪은 독사 물림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보호하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복음을 전파하며 기적을 행하는 바울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도전과 용기를 줍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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