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 로버트 해리스

로버트 해리스의 소설 "콘클라베"는 교황의 죽음 이후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다툼과 음모를 그린 스릴러 소설입니다. 철저한 고증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을 바티칸의 심장부로 끌어들이는 매혹적인 작품입니다.

콘클라베: 교황 선출의 비밀스러운 과정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긴 방’이라는 뜻으로, 교황이 서거하거나 퇴위했을 때 후임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추기경들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모이는 장소이자 절차를 의미합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로 유명한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되며, 추기경들은 외부와의 연락이 철저히 차단된 채 투표를 통해 새 교황을 선출합니다. 투표 결과는 연기를 통해 외부에 알리는데, 검은 연기는 선출 실패, 흰 연기는 선출 성공을 의미합니다.

숨 막히는 줄거리: 음모와 배신, 그리고 신앙의 시험

소설은 교황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시작됩니다. 교황청의 모든 시선은 콘클라베를 준비하는 데 집중됩니다. 콘클라베 의장인 로멜로 추기경은 엄숙하고 질서정연한 선거를 준비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상황은 점점 통제 불능으로 치닫습니다.

콘클라베 직전, 로멜로 추기경은 죽은 교황의 개인 비서였던 베네데토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교황이 생전에 비밀리에 임명한 추기경이 있으며, 그가 콘클라베에 참석할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추기경이 나이지리아 출신의 우갈라 추기경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과거 수단에서 끔찍한 학살을 목격했으며, 그 트라우마로 인해 성직을 포기하고 은둔 생활을 해왔습니다.

우갈라 추기경의 존재는 콘클라베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그의 과거 행적과 급진적인 성향은 다른 추기경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콘클라베는 시작부터 혼란에 휩싸입니다. 게다가 콘클라베 내부에서는 추기경들 간의 권력 다툼과 음모가 끊임없이 벌어집니다. 각자 다른 배경과 야망을 가진 추기경들은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인물을 교황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콘클라베 진행 중 외부에서 테러가 발생합니다. 바티칸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고, 추기경들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입니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새 교황을 선출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누가 그 혼란 속에서 권력을 차지하게 될까요?

소설은 우갈라 추기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의 과거는 끊임없이 드러나면서 추기경들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콘클라베의 향방을 예측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로멜로 추기경은 콘클라베를 질서 있게 이끌어가려고 노력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과 추기경들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점점 어려움을 겪습니다.

콘클라베가 진행될수록 추기경들의 숨겨진 욕망과 비밀들이 드러나고, 그들은 신앙과 권력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콘클라베는 단순한 교황 선출 과정을 넘어, 인간의 욕망과 신앙, 그리고 권력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합니다.

등장인물 분석: 욕망과 신념 사이의 갈등

• 로멜로 추기경: 콘클라베 의장. 질서와 전통을 중시하며, 콘클라베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들과 추기경들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 우갈라 추기경: 교황이 비밀리에 임명한 추기경. 과거 수단에서 끔찍한 학살을 목격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존재는 콘클라베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 각국의 추기경들: 각자 다른 배경과 야망을 가진 추기경들은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인물을 교황으로 만들기 위해 경쟁합니다. 그 과정에서 음모와 배신이 끊이지 않습니다.

마무리하며

"콘클라베"는 단순한 스릴러 소설을 넘어, 인간의 욕망과 신앙, 그리고 권력의 의미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로버트 해리스는 철저한 고증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을 바티칸의 심장부로 초대합니다. 콘클라베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추기경들의 암투는 독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