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의 마지막 가르침 – 남긴 유산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는 그의 삶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했습니다. 그는 제자들을 불러 모아 마지막 가르침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의 임종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에 그의 제자들, 랍비 엘리에젤, 랍비 여호수아, 랍비 요세, 랍비 시몬, 그리고 랍비 엘르아잘이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스승의 마지막 말씀을 듣기 위해 그들은 숨소리조차 죽인 채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를 바라보았습니다.

스승의 불안

제자들이 모이자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는 깊은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왕에게 가게 된다면, 그는 나를 죽일 수도 있고 살려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내가 심판을 받게 된다면, 그는 나를 지옥으로 보낼 수도 천국으로 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요? 이제 저는 죽음 앞에 서 있습니다. 오늘 저는 심판을 받게 될 텐데, 제가 어디로 가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의 제자들은 스승의 불안한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평생을 토라 연구와 가르침에 헌신하며 살아온 스승이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을 느낀다는 사실이 그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는 당대의 가장 존경받는 학자였으며, 그의 지혜와 덕망은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죽음 앞에서 이토록 인간적인 고뇌를 드러내다니, 제자들은 스승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며 숙연해졌습니다.

제자들의 질문

랍비 엘리에젤이 조심스럽게 질문했습니다. "스승님, 어찌하여 그렇게 두려워하십니까?"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는 답했습니다. "내가 만약 왕 앞에 서게 된다면, 그는 분노한다면 나를 죽일 것이고, 기뻐한다면 나를 살려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분노는 일시적인 감정일 뿐이고, 그의 기쁨 역시 찰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심판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고, 나의 운명을 영원히 결정할 것이다.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

랍비 여호수아가 다시 물었습니다. "스승님, 저희에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저희가 스승님의 뒤를 이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주십시오."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는 잠시 침묵하더니,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이것뿐이다. 항상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 그리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라."

마지막 숨결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는 마지막 숨을 거두기 직전, 다시 한번 제자들에게 간곡하게 당부했습니다. "나를 위해 기도해 다오." 그의 마지막 말은 제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스승의 마지막 가르침은 단순했지만, 그 의미는 심오했습니다.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가 제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산이었습니다.

남겨진 교훈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의 마지막 가르침은 죽음 앞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겸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평생을 학문 연구와 가르침에 바쳤지만, 죽음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항상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삶의 철학을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가르침은 제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며 유대교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마무리하며,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의 마지막 가르침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전달합니다. 죽음을 앞둔 인간의 불안과 고뇌,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진정한 가치.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겸손한 자세로 삶을 살아가며, 선을 추구하고 악을 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그의 삶은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