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 10대 우울 보고서
시한부 - 10대 우울 보고서

시한부 – 10대 우울 보고서

신예 작가 백은별의 성장 소설 『시한부』는 깊은 우울과 방황 속에서 길을 잃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모습을 날카롭게 포착해낸 작품입니다. 대한민국 학교 현실의 최전선에서 ‘자발적 시한부’를 택하는 15살 아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외면해 온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2023년 여성가족부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11년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며, 이는 ‘청소년 우울’과 ‘청소년 자살’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어른들의 시선으로는 단순한 투정이나 일시적인 감정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청소년들이 느끼는 우울감은 훨씬 더 깊고 무겁습니다. 백은별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꿰뚫어 보며, 같은 10대의 시선으로 청소년들이 겪는 혼란과 고통,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고민을 작품 속에 녹여냈습니다.

절망 끝에서 피어나는 희미한 빛, 줄거리

절망 끝에서 피어나는 희미한 빛, 줄거리

주인공 수아는 학교폭력과 가정불화 속에서 극심한 우울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수아는 어느 날 ‘이번 크리스마스에 죽겠다’고 결심하며 스스로에게 시한부를 선고합니다. 수아에게는 윤서라는 단짝 친구가 있습니다. 윤서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수아에게 힘이 되어주려 노력하지만, 수아의 깊은 절망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수아는 시한부 삶을 살기로 결심한 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마지막 시간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아는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가진 다른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민준, 가정 환경이 어려운 혜진 등은 각자 다른 이유로 고통받고 있으며, 수아는 그들과 함께하며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줍니다.

수아는 친구들과 함께하며 삶의 작은 의미들을 발견하고, 조금씩 희망을 품기 시작합니다. 윤서의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 민준과 혜진과의 공감대는 수아에게 삶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수아는 죽음을 선택하려 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갈등합니다. 과연 수아는 시한부 삶을 끝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우울과 자살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우울과 자살

『시한부』는 수아와 윤서, 민준, 혜진 등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우울과 자살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합니다. 수아의 절망적인 상황과 윤서의 따뜻한 위로, 민준과 혜진의 아픔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더욱 현실적으로 와닿게 합니다. 백은별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통해 우울과 자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가 청소년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역설합니다.

청소년 문제, 우리 사회의 그림자

청소년 문제, 우리 사회의 그림자

최근 몇 년간 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청소년 자살률 또한 심각한 수준입니다. 학교폭력, 학업 스트레스, 가정불화 등 다양한 요인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고립감과 불안감이 더욱 심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우울증 발병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청소년 문제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청소년들이 고통 속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역할, 따뜻한 관심과 공감

어른들의 역할, 따뜻한 관심과 공감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가볍게 치부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진심으로 공감하고 위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학교와 가정, 사회 전체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시한부』는 단순히 우울하고 절망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백은별 작가는 청소년들의 아픔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긍정적인 시선과 따뜻한 위로를 잃지 않습니다. 『시한부』는 청소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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