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스님 나의 음식 – 정관스님, 후남 셀만
정갈하고 담백한 사찰 음식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정관스님. 그녀의 철학과 요리 비법이 담긴 책, "정관스님 나의 음식"은 단순히 레시피를 넘어 자연과의 조화, 생명의 존중을 이야기합니다. 후남 셀만 작가와 함께 만들어낸 이 책은 정관스님의 삶과 철학이 녹아있는 요리 에세이와 같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잃어버렸던 미각을 되찾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자연 속에서 피어난 정관스님의 요리 철학
정관스님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맛과 자연 속에서 자라며 요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키웠습니다. 속세를 떠나 백양사 천진암에서 수행하며 직접 농사를 짓고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사찰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에게 요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자연과의 교감이자 수행의 한 과정입니다.
정관스님은 음식을 만들 때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 인위적인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합니다. 이는 자연의 순수함을 담아내려는 노력이며, 음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평안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그녀는 "음식은 곧 수행"이라고 말하며, 음식을 만드는 과정 또한 마음을 다스리고 집중하는 수행의 연장선임을 강조합니다.
책 속에 담긴 이야기와 레시피
"정관스님 나의 음식"은 정관스님의 삶과 철학을 담은 에세이와 함께, 그녀가 직접 개발한 사찰 음식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봄: 봄나물을 활용한 비빔밥, 쑥국, 냉이된장국 등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담은 요리들을 소개합니다.
- 여름: 오이냉국, 호박잎쌈밥, 열무김치 등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하고 산뜻한 요리들을 선보입니다.
- 가을: 버섯전골, 무밥, 고구마범벅 등 풍성한 가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들을 제안합니다.
- 겨울: 김장김치, 팥죽, 연근조림 등 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하고 든든한 요리들을 소개합니다.
레시피는 단순히 재료와 조리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요리에 담긴 의미와 정관스님의 철학을 함께 설명합니다. 독자들은 레시피를 따라 요리하며 자연스럽게 정관스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맛과 향, 그리고 마음을 담은 요리
정관스님의 요리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담겨 있습니다. 그녀는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식재료에 대한 감사함, 음식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냅니다. 이러한 마음이 담긴 음식은 먹는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평안함을 선사합니다.
책 속에는 정관스님이 직접 농사지은 채소들을 활용하여 만든 다양한 요리 사진들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정관스님의 손길이 닿은 음식들은 소박하지만 정갈하며,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정관스님 나의 음식"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정관스님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녀는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살아갑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음식을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합니다.
마무리하며
"정관스님 나의 음식"은 단순한 레시피북을 넘어, 자연과 삶, 그리고 요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정관스님의 철학과 요리 비법을 통해 우리는 잃어버렸던 미각을 되찾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