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나무의 소원 –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가?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어귀를 지켜온 늙은 나무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나무 그늘 아래서 더위를 식히고,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나무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늙은 나무의 탄식
어느 날, 나무는 깊은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었건만, 이제 사람들은 나를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는구나. 나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그때, 나무의 탄식을 들은 예지력이 뛰어난 현자 ‘엘리야’가 나타났습니다. 엘리야는 나무에게 따뜻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무엇이 그대를 괴롭게 하는가?"
나무는 자신의 서운한 마음을 엘리야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엘리야는 나무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난 후, 나무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그대의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노라. 무엇을 원하느냐?"
나무의 세 가지 소원
나무는 깊은 고민 끝에 세 가지 소원을 빌었습니다. 첫 번째 소원은 ‘모든 잎을 황금으로 바꾸어 주십시오’였습니다. 황금 잎이 탐스러워 보일 것이고, 사람들은 자신을 다시 우러러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나무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나무는 순식간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나무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탐욕스러운 사람들이 몰려와 황금 잎을 훔쳐 가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나무는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고, 사람들의 발길은 끊겼습니다.
나무는 두 번째 소원을 빌었습니다. ‘이번에는 모든 잎을 아름다운 보석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엘리야는 다시 소원을 들어주었고, 나무는 찬란하게 빛나는 보석 나무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광경에 감탄했지만, 곧 거센 비바람이 불어 닥쳐 보석 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흩어졌습니다. 나무는 다시 잎을 잃고 앙상하게 변했습니다.
절망에 빠진 나무는 마지막 소원을 빌었습니다. ‘제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려 주십시오.’ 엘리야는 나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었고,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이 무성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깨달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나무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진정한 가치는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새들에게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변함없는 존재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람들은 다시 나무 그늘 아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새들은 둥지를 틀었습니다. 나무는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았고,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마무리하며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겉모습의 화려함이나 일시적인 이익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가꾸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는 것이 진정한 가치라는 것을 늙은 나무의 소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또한 늙은 나무처럼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