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장을 훔친 도둑 – 뜻밖의 결말
유언장을 훔친 도둑 – 뜻밖의 결말

유언장을 훔친 도둑 – 뜻밖의 결말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현명하기로 소문난 랍비 벤자민이 살던 시대에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랍비 벤자민은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지도자이자 현명한 조언자였습니다. 어느 날, 그의 앞에 한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하소연을 시작했습니다.

도둑맞은 유언장, 드러난 진실

도둑맞은 유언장, 드러난 진실

남자의 이름은 시므온이었습니다. 시므온은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언장을 도둑맞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아버지는 생전에 큰 농장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유언장에는 그 농장을 시므온과 그의 형 요셉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도둑맞은 유언장이 사라지면서 요셉이 자신의 몫을 전부 차지하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유언장은 존재하지 않았고, 설령 있었다 해도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장남인 나에게 물려주려 하셨을 것이다"라며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시므온은 증거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랍비 벤자민은 시므온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은 후 요셉을 불러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셉은 시므온과 똑같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랍비 벤자민은 두 형제의 팽팽한 주장에 난감함을 느꼈지만, 지혜를 발휘하여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랍비 벤자민의 지혜로운 판결

랍비 벤자민의 지혜로운 판결

랍비 벤자민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유언장을 찾을 수 없다면,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나는 요셉에게 제안합니다. 농장을 똑같이 나누어 시므온과 함께 경작하십시오. 그리고 농장에서 얻는 모든 수입 역시 공평하게 나누십시오."

요셉은 탐탁지 않은 표정이었지만, 랍비 벤자민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감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마지못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두 형제는 농장을 공동으로 경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요셉은 농사일에 전혀 열정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게으름을 피우며 농장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심지어는 농작물을 망치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농장의 수확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시므온은 요셉의 태도에 분노했지만, 랍비 벤자민의 판결을 존중하여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했습니다.

드러난 진실, 밝혀진 마음

드러난 진실, 밝혀진 마음

결국, 요셉은 농장 일에 완전히 질려 버렸습니다. 그는 랍비 벤자민을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농사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농장을 시므온에게 전부 넘겨주겠습니다."

랍비 벤자민은 요셉의 말을 듣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요셉, 이제야 당신의 진심을 알겠습니다. 당신은 유언장이 없더라도 농장을 독차지할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다만, 동생과 함께 농사를 짓는 것이 싫었을 뿐이지요."

사실 요셉은 농사일을 몹시 싫어했습니다. 그는 농장보다는 다른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어 했지만,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억지로 농사일을 해왔던 것입니다. 유언장이 사라진 후, 그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싶었지만, 동생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망설였던 것입니다.

랍비 벤자민의 지혜로운 판결은 요셉의 숨겨진 마음을 드러내도록 유도했습니다. 결국, 요셉은 시므온에게 농장을 넘겨주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떠났습니다. 시므온은 형의 결정을 존중하며 농장을 잘 운영해 나갔습니다.

마무리하며

랍비 벤자민의 이야기는 단순한 재산 분쟁을 넘어 인간의 심리와 욕망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직접적인 증거보다 행동과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다는 교훈을 전달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게 합니다. 랍비 벤자민의 지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삶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You may also lik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