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종회의 반란 – 진나라 내부에서 권력 다툼.
삼국지의 역사 속에서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새롭게 등장한 진나라는 통일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권력 다툼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고, 그 중심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야망 또한 컸던 종회라는 인물이 있었다. 종회의 반란은 진나라 내부의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사건으로, 이후 삼국 통일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종회의 야망과 등애와의 갈등

종회는 어려서부터 총명함으로 이름을 날렸고, 위나라 조정에서 중책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사마소의 신임을 얻어 위나라 멸망에 큰 공을 세웠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진나라에서도 높은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종회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지나쳐 점차 야망을 품게 된다.
촉나라 정벌 과정에서 종회는 등애와 함께 선봉에 서게 된다. 등애는 험난한 지형을 뚫고 촉나라의 수도 성도 근처까지 진격하는 혁혁한 공을 세운다. 하지만 종회는 등애의 공을 시기하며 그를 모함할 계략을 꾸민다. 등애가 촉나라를 점령한 후 오만하게 행동하고, 심지어 황제를 자칭하려 한다는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사마소는 종회의 보고를 믿고 등애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종회는 등애를 체포하는 데 성공하며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 하지만 이는 종회 자신의 몰락을 재촉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반란의 시작과 실패

등애를 제거한 종회는 스스로 익주를 다스리며 반란을 일으킬 계획을 세운다. 그는 촉나라의 옛 땅을 기반으로 독립적인 세력을 구축하려 했다. 종회는 위나라 황족 출신인 황제를 폐위시키고 자신이 새로운 황제가 되려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
종회는 반란을 위해 병력을 장악하고, 자신의 휘하 장수들을 회유하기 시작한다. 그는 위나라의 장수들에게 사마소의 밀명을 속여 전달하며 반란에 동참하도록 설득한다. 그러나 종회의 속셈을 눈치챈 장수들은 그의 계획에 반발하기 시작한다.
결국 종회의 반란은 내부의 반발로 인해 실패로 돌아간다. 종회의 계획을 알아챈 호열이라는 장수가 반란 사실을 알리면서 종회의 군대는 혼란에 빠진다. 반란에 동참했던 장수들은 종회를 공격하고, 종회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살해당한다.
반란의 여파

종회의 반란은 진나라 내부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반란 진압 과정에서 많은 병사들이 희생되었고, 민심은 흉흉해졌다. 또한, 종회의 반란은 진나라의 통치 기반을 흔드는 결과를 낳았다.
등애 또한 종회의 모함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공적은 잊히지 않았고, 사후 복권되어 명예를 회복하게 된다. 종회의 반란은 진나라 내부의 권력 다툼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이후 삼국 통일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마무리하며
종회의 반란은 개인의 야망과 권력욕이 초래한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그의 뛰어난 재능은 국가를 위해 쓰일 수도 있었지만, 잘못된 욕망으로 인해 결국 자신을 파멸로 이끌었다. 종회의 반란은 역사 속에서 교훈으로 남아, 개인의 욕망을 경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함을 일깨워준다. 또한, 권력 다툼은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