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강유의 최후 – 진나라에서 모반 시도하다 자결.
삼국지에서 뛰어난 지략과 용맹을 겸비한 인물 중 하나인 강유. 그는 위나라에서 촉한으로 귀순하여 제갈량의 뒤를 이어 촉한의 북벌을 이끌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의 마지막 여정은 진나라에 투항한 후, 촉한 부흥을 위해 모반을 꾀하다 실패하고 자결하는 것으로 끝맺습니다. 강유의 마지막을 향한 파란만장한 여정을 상세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촉한의 패망과 강유의 투항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로 시작된 촉한은 제갈량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위나라를 꺾지 못하고 멸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유선의 무능함과 간신들의 득세는 촉한의 국력을 약화시켰고, 등애와 종회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맙니다.
이때 강유는 검각에서 등애의 군대를 막아내며 분전했지만, 유선의 항복 소식을 듣고 깊은 절망에 빠집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지만, 군주가 항복해 버린 상황에서 더 이상 싸움을 이어갈 명분이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강유는 등애에게 항복하게 됩니다.
진나라에서의 모반 계획

강유는 비록 항복했지만, 촉한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위나라, 즉 후에 진나라의 장군이 된 종회의 야심을 간파하고, 그를 이용하여 위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촉한을 재건할 계획을 세웁니다. 종회 또한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강유를 이용하려 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속셈을 숨긴 채 협력 관계를 구축합니다.
강유는 종회에게 "등애는 오만하고 포악하여 민심을 잃고 있습니다. 그를 제거하고 유선을 옹립하면 촉한을 다시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며 종회를 부추겼습니다. 종회는 강유의 말을 듣고 등애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마침내 등애를 체포합니다.
모반의 실패와 강유의 최후
등애를 제거한 종회는 마침내 반란을 일으키고, 자신을 중심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 합니다. 강유는 종회의 반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촉한 부흥의 기회를 엿봅니다. 그러나 종회의 반란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위나라, 즉 진나라의 장수들은 종회의 야심을 경계했고, 그의 군대는 내부적으로 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종회의 반란은 진압되고, 종회와 강유는 함께 체포됩니다. 종회는 난병에 의해 살해되고, 강유 또한 포위된 상황에서 자신의 칼로 자결합니다. 그는 죽기 직전 "나는 하늘을 속일 수 없었다!"라고 외쳤다고 전해집니다.
강유의 시체는 진나라 군사들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졌다고 합니다. 그의 충성심은 인정받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입니다.
강유의 평가
강유는 촉한의 멸망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의 모반 계획은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조국을 되살리기 위한 그의 충성심과 헌신은 높이 평가받을 만합니다.
강유는 뛰어난 군사적 재능과 지략을 갖춘 인물이었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그의 노력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그의 삶은 충성과 야망, 그리고 시대적 한계가 뒤얽힌 비극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무리하며, 강유의 마지막은 삼국지 전체를 관통하는 시대의 흐름과 개인의 운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그의 삶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남겨주는 것일까요? 역사의 평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