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사마씨의 최종 승리 – 삼국의 끝을 가져옴.
삼국시대, 영웅호걸들이 천하를 다투던 혼란의 시대는 결국 사마씨의 손에서 막을 내립니다. 위, 촉, 오 삼국의 흥망성쇠는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그 종착역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오늘은 사마씨 일가가 어떻게 삼국을 통일하고 진나라를 건국하게 되었는지,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혼란의 시작: 조씨 일가의 몰락과 사마의의 등장

위나라는 조조의 아들 조비가 세운 나라입니다. 조비 사후, 그의 아들 조예가 뒤를 이었지만 요절하면서 어린 조방이 황위에 오르게 됩니다. 이때부터 위나라는 황제의 권위가 약화되고, 권신들의 발호가 시작됩니다. 특히 조상과 사마의는 권력 다툼의 중심에 서게 되는데, 조상은 사마의를 견제하며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려 합니다.
그러나 조상의 무능함은 오히려 사마의에게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249년, 조상이 황제와 함께 외유를 나간 사이, 사마의는 낙양에서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이를 ‘고평릉 사변’이라 부르는데, 사마의는 조상을 비롯한 조씨 일가를 숙청하고 위나라의 실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사마의의 죽음과 사마사, 사마소 형제의 권력 승계

사마의는 권력을 잡은 후에도 신중하게 움직이며 자신의 입지를 강화합니다. 그는 반대 세력을 숙청하고, 자신의 아들들인 사마사와 사마소에게 권력을 물려줄 기반을 다집니다. 251년, 사마의가 죽자 그의 뒤를 이어 장남 사마사가 실권을 잡습니다.
사마사는 아버지 못지않은 냉혹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조방 황제를 폐위시키고 조모를 새로운 황제로 옹립하는 등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렀습니다. 그러나 그의 폭정은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사마사는 반란 진압 도중 병사하게 됩니다.
사마사의 뒤를 이어 동생 사마소가 권력을 잡습니다. 사마소는 형보다 더욱 노골적으로 권력을 탐하며 자신의 야심을 드러냅니다. 그는 위나라의 황제 조모를 허수아비처럼 여기고, 자신의 뜻대로 정치를 좌지우지합니다.
위나라 멸망과 진나라 건국

견디다 못한 조모는 사마소를 제거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지만, 오히려 사마소의 부하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사마소는 조모를 시해한 후 조환을 새로운 황제로 옹립하고, 스스로 진공에 오르는 등 사실상 황제나 다름없는 권력을 누립니다.
265년, 사마소가 죽자 그의 아들 사마염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진왕에 오릅니다. 그리고 마침내 조환으로부터 선양을 받아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진나라를 건국합니다. 사마염은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올라 290년까지 통치하며, 오랫동안 이어진 삼국시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시작합니다.
오나라 정벌과 삼국 통일

진나라를 건국한 사마염은 숙원이었던 삼국 통일을 위해 마지막 남은 오나라를 정벌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뛰어난 장수들을 등용하고, 오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춥니다. 280년, 진나라는 대대적인 군사를 일으켜 오나라를 공격합니다.
당시 오나라는 이미 쇠퇴한 상태였습니다. 황제 손호는 폭정을 일삼았고, 국력은 날로 약해져 갔습니다. 진나라의 공격에 오나라는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무너졌고, 손호는 결국 진나라에 항복합니다. 이로써 삼국시대는 막을 내리고,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사마씨의 최종 승리는 단순한 권력 찬탈의 역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며, 자신의 야망을 실현해 나간 한 가문의 이야기입니다. 사마의의 지략, 사마사 형제의 냉혹함, 그리고 사마염의 결단력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며 결국 삼국 통일이라는 역사적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사마씨 일가의 승리가 정당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분분하지만, 그들의 업적이 삼국시대의 종말을 가져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