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육손의 불태우는 계책 – 이릉대전의 대승.
삼국지에서 가장 극적인 전투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이릉대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촉한의 황제 유비가 오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일으킨 대규모 원정은, 젊은 장수 육손의 지략과 용기로 인해 멸망 직전까지 몰렸던 오나라를 구해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릉대전은 단순히 한 전투의 승리를 넘어, 삼국 시대의 균형을 유지하고 오나라가 존속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금부터 육손의 지략이 빛났던 이릉대전의 이야기를 상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유비, 복수를 다짐하며 오나라로 진격하다

관우의 죽음은 유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였습니다. 의형제였던 관우를 잃은 슬픔과 분노는 복수심으로 타올랐고, 그는 조조를 먼저 멸망시키라는 제갈량의 간언에도 불구하고 오나라 정벌을 결심합니다. 장비 역시 오나라 장수들에게 살해당하자, 유비의 복수심은 더욱 강렬해졌습니다.
221년, 유비는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 직접 군사를 이끌고 오나라를 향해 진격합니다. 그의 군세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촉한의 정예병들이 대거 투입되었고, 유비는 그 기세를 몰아 오나라의 국경 도시들을 차례로 점령해 나갔습니다.
노련한 장수들의 잇따른 패배, 육손의 등장

당시 오나라의 군권을 쥐고 있던 노장들은 유비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배를 거듭했습니다. 노련한 장수들조차 속수무책으로 무너지자, 손권은 위기감을 느끼고 젊은 장수 육손을 대도독으로 임명합니다. 육손은 뛰어난 지략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인물이었지만, 젊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의 의심을 받았습니다.
손권은 육손에게 전권을 위임하며 다음과 같이 당부합니다. "지금 촉의 군세가 강성하니, 부디 신중하게 대처하여 오나라를 지켜주시오." 육손은 손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육손의 인내심, 시간을 벌다

육손은 유비의 기세에 맞서 정면으로 싸우는 대신, 수비를 굳건히 하며 시간을 벌었습니다. 그는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방어선을 구축하고, 촉군의 공격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많은 장수들이 육손의 소극적인 태도에 불만을 품었지만, 육손은 굳건히 자신의 전략을 밀고 나갔습니다.
육손은 촉군의 장점을 파악하고 그 약점을 파고들었습니다. 촉군은 기세는 강했지만, 장기간 원정을 이어가면서 보급선이 늘어지고 병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졌습니다. 육손은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촉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불태우는 계책, 대역전의 시작

시간이 흐르면서 촉군의 병사들은 지쳐갔고, 유비는 점점 초조해졌습니다. 그는 육손을 유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공격을 감행했지만, 육손은 굳건히 방어선을 유지하며 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유비는 무더운 여름 날씨를 피해 숲 속에 진영을 설치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육손이 기다리던 순간이었습니다. 육손은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화공을 펼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병사들을 이끌고 촉군의 진영을 급습하여 불을 질렀습니다.
거센 바람을 타고 불길은 삽시간에 촉군의 진영 전체로 번져 나갔습니다. 촉군의 병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불길에 휩싸였고, 유비는 간신히 몸을 피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릉대전의 가장 중요한 순간, 육손의 ‘불태우는 계책’이 성공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쫓고 쫓기는 혈투, 백제성에서 마침표를 찍다

화공으로 큰 타격을 입은 촉군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유비는 패잔병을 이끌고 필사적으로 도주했지만, 육손은 끈질기게 추격했습니다. 쫓고 쫓기는 혈투 끝에 유비는 백제성까지 후퇴하여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릉대전은 촉한에게는 씻을 수 없는 패배로 기록되었습니다. 유비는 큰 상심에 빠졌고, 결국 백제성에서 병사합니다. 그의 죽음은 촉한의 국력 약화로 이어졌고, 이후 삼국 시대의 역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이릉대전은 육손이라는 젊은 장수가 뛰어난 지략과 용기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드라마틱한 이야기입니다. 육손은 인내심을 가지고 적의 약점을 파악하여 결정적인 순간에 불태우는 계책을 사용하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승리는 오나라를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삼국 시대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릉대전은 오늘날까지도 뛰어난 전략과 용기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전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