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존재 : 사람과 동물, 우리가 관계 맺었던 모든 순간의 역사 – 케기 커루 지음

야생의 존재 : 사람과 동물, 우리가 관계 맺었던 모든 순간의 역사

야생의 존재: 인간과 동물의 4만 년, 공존의 조건을 묻다

케기 커루의 역작, "야생의 존재"는 인간과 동물이 4만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맺어온 복잡하고 다층적인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책입니다. 생태계 붕괴와 기후 위기라는 절박한 현실 앞에서, 저자는 인간과 자연, 특히 동물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되돌아볼 것을 촉구합니다. 단순한 동물의 보호를 넘어, 동물을 풍요와 다양성의 원천이자 생명 그물을 지탱하는 핵심 존재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인간이 자연과 다시 맺어야 할 관계의 조건을 탐색합니다.

야생, 그 다층적인 의미

책은 ‘야생’이라는 개념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합니다. ‘좋은 사고의 도구’로서의 야생은, 인간에게 자유와 창의성의 영감을 제공하는 원천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유를 넘어서’ 야생을 통제하고 길들이려 했으며, 때로는 ‘야수 장사’와 같은 착취적인 행위를 통해 야생을 상품화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인간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잃어버리고, 결국 생태계 위기를 초래하게 됩니다.

인간 중심적 사고의 그림자

‘오 주여, 폭군인가 목자인가’라는 질문은 인간의 이중적인 면모를 드러냅니다. 인간은 자신을 자연의 ‘창조자’이자 ‘파괴자’로 규정하며, 동물을 ‘구분하라, 그리고 지배하라’는 사고방식으로 대상화했습니다. 이러한 인간 중심적인 사고는 동물을 착취하고 학대하는 행위로 이어졌으며, 결국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내면의 동물’이라는 성찰을 통해, 저자는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이며, 동물과의 관계는 단순한 지배와 복종의 관계가 아닌, 공존과 상생의 관계여야 함을 강조합니다.

공유지의 비극, 그리고 욕망의 그림자

‘공유지의 비극’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자연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핏빛 전장’과 같은 환경 파괴는 ‘죽여주는 즐거움’이라는 왜곡된 욕망에서 비롯되며, ‘시체성애자의 포옹’과 같은 끔찍한 행위는 인간의 도덕적 타락을 드러냅니다. 저자는 ‘문제는 환경이야, 바보야’라는 직설적인 메시지를 통해, 환경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인간의 가치관과 행동 방식에 있음을 지적합니다.

공존을 위한 새로운 시작

‘죽인 자, 먹을지어다 2’에서는 현대 사회의 소비 문화와 육식 습관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비판적으로 고찰합니다. ‘돌이킬 수 없다는 분노’는 환경 파괴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과 무책임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며, ‘늑대와 함께 춤을’과 같은 은유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조화로운 관계 회복을 염원합니다. ‘금빛 이음선’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무인지대’와 같은 버려진 공간에서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것처럼, 인간 역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시작을 통해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야생의 존재"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생태계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동물을 단순히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닌, 생명 그물을 지탱하는 핵심 존재로 인식하고,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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