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말하다 : 개항도시 인문학 – 유시민, 조갑제, 유시춘, 오인환, 최석호 지음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을 통해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다: 『대통령을 말하다』 리뷰
대한민국의 격동적인 현대사를 관통하며, 굴곡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네 명의 대통령,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유시민, 조갑제, 유시춘, 오인환, 최석호,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그들의 공과를 심도 있게 조명한 책 『대통령을 말하다』는 단순한 인물 평전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위한 성찰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시도다. 2024년 12월, 가상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하여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은 ‘누구를 뽑을까’가 아닌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독자 스스로가 대한민국의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도록 이끈다.
네 명의 대통령, 네 개의 빛깔
책은 각 장을 할애하여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각 장은 해당 대통령 시대를 살았던 전문가들의 강연을 엮어, 객관적인 시각과 함께 생생한 증언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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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유시민 작가는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과 한계를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라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풀어낸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한미 FTA, 양극화 문제 등 굵직한 정책들을 되짚어보며, 그의 개혁 의지가 현실 정치의 벽에 부딪혔던 과정과 그 의미를 되새긴다. 특히, 대연정 제안은 당시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그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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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조갑제 기자는 박정희 대통령 시대를 ‘최악 조건, 최소 희생, 최단 기간, 최대 업적’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한다. 한일 국교 재개, 중화학공업 건설 등 경제 성장의 기반을 다진 그의 업적을 강조하며, 10월 유신과 같은 독재적인 면모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 질문을 던진다. 1.21 사태와 석유파동 등의 위기 상황 속에서 그의 리더십은 빛을 발했지만, 동시에 민주주의 후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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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유시춘 이사장은 김대중 대통령을 ‘양성적 인간’, ‘민주적 시장경제’, ‘문화 대통령’ 등의 다채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6월 항쟁 이후 민주주의 정착에 기여하고,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부 신설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펼친 그의 업적을 기린다. 햇볕정책은 남북 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지만, 북한의 핵 개발 문제로 인해 논쟁적인 유산으로 남았다. IMF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의 리더십은 높이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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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 오인환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화 업적과 함께 3당 합당이라는 정치적 결단에 대한 평가를 시도한다. 군부 개혁, 금융실명제 도입, 정보화 시대 개막 등 굵직한 업적들을 통해 그의 개혁 의지를 드러냈지만, IMF 외환위기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며 비판을 받기도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책의 마지막 장에서 최석호 소장은 앞선 강연 내용을 종합하여 ‘한국 사람이 원하는 대통령’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그는 한국 사회의 특성과 국민들의 정서를 분석하며,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를 평가한다. 리더십, 소통 능력, 도덕성, 비전 제시 능력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은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 제시한다.
마무리하며
『대통령을 말하다』는 과거 대통령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리더십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