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기다린 건 바로 우리다: 한국 사회의 모순과 연대의 가능성
박권일 작가의 『우리가 기다린 건 바로 우리다』는 한국 사회가 가진 모순적인 공정 관념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불평등, 성별 갈등, 노동 문제 등 얽히고설킨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연대’를 제시하는 책입니다. 2025년 출간된 이 책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구체적인 사례 분석과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한국 사회의 공정이라는 이름의 모순
작가는 한국 사회가 ‘과정의 공정’에는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결과의 불평등’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순적인 태도를 지적합니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승리하는 소수만이 인정받는 사회 구조를 고착화시키고, 패배한 사람들에게는 좌절감과 분노를 안겨줍니다. 특히 교육, 취업 등 기회의 불평등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걷어차고, 사회 전체의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다양한 사회 현상과 연결하여 분석합니다. ‘이대남’ 현상, 저출생 문제, 젠더 갈등, 팬덤 문화의 권력화 등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들을 심층적으로 다루며, 각각의 문제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메갈리아’와 같은 극단적인 현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혐오와 갈등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짚어냅니다.
연대, 문제 해결의 유일한 대안
작가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연대’를 강조합니다. 단순히 약자끼리의 연대를 넘어, 서로 다른 가치관과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공통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작가는 다양한 사회 운동의 사례를 소개하고, 연대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노동 문제에 대한 작가의 시각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노란봉투법’을 넘어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동시간 단축, 임금 인상, 고용 안정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교사 인권 침해 문제, 도서관 폐쇄 시도 등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며, 시민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합니다.
깊이 있는 성찰과 미래를 향한 제언
『우리가 기다린 건 바로 우리다』는 단순히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를 향한 구체적인 제언을 제시합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토론 문화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선진국’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사회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시민이 군을 통제하는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작가는 정치 팬덤, ‘어준석열 유니버스’ 등 현대 사회의 새로운 현상들을 분석하며, 포퓰리즘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또한, ‘조국 사태’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위선과 모순을 성찰하고, 옳음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제시합니다.
마무리하며
『우리가 기다린 건 바로 우리다』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미래를 위한 희망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책 속에 담긴 다양한 문제 의식과 해법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새로운 질문을 던져줍니다. 복잡하게 얽힌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끊임없는 성찰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