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없는 전쟁: AI가 묻는 윤리의식, 우리는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최재운 작가의 "인간 없는 전쟁"은 AI가 전쟁의 주체가 되어가는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기술 발전의 빛과 그림자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책입니다. 단순한 무기 체계를 넘어 전쟁 수행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AI의 역할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윤리적 딜레마를 짚어보며 독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전쟁과 기술의 위험한 만남
책은 전쟁의 역사를 되짚으며 기술 발전이 어떻게 전쟁의 양상을 변화시켜 왔는지 보여줍니다. 산업혁명 시대를 거치며 영국과 미국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제패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 기술을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 국제 질서가 재편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특히 민간 기업이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강조합니다. 과거 군수산업의 발전이 전쟁의 규모와 파괴력을 키웠듯이, AI 기술 역시 민간 영역에서 빠르게 발전하며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활약은 ‘가성비 전쟁 시대’의 도래를 알렸습니다. 저렴한 드론이 막강한 기갑 부대를 무력화시키는 장면은, AI 기술이 접목된 드론이 미래 전쟁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광섬유 케이블을 활용한 통신망 구축, AI 드론의 등장 등은 이미 전쟁의 양상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전장에 도착한 AI, 득과 실
AI는 이미 전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율살상무기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표적을 식별하고 공격 결정을 내립니다. 팔란티어와 같은 AI 플랫폼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전투를 지휘하고, 사이버전과 오픈소스 전쟁은 보이지 않는 전장에서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딥페이크 기술은 허위 정보를 유포하여 전쟁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스마트폰과 SNS는 무기로 활용되어 여론을 조작하는 데 이용됩니다.
미래 전장은 더욱 예측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SF 영화에서나 보던 레이저 무기가 현실화되고, 군집 드론은 하늘을 뒤덮으며 공격을 감행합니다. 6세대 전투기는 AI와 협력하여 인간 조종사를 능가하는 능력을 발휘하고, AI는 전략을 수립하고 전투를 지휘하는 ‘AI 장군’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AI 무기는 윤리적 딜레마를 야기합니다. AI의 오판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책임 소재의 불분명, 전쟁 개시의 문턱을 낮추는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AI가 명령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한 통제 가능성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AI 군비경쟁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AI 군비경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멈추기 어렵습니다. 거대한 자본이 AI 기술 개발에 투입되고 있으며, AI 기술의 ‘레드라인’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한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AI 정렬, 추적 관리 및 안전 프로세스 구축, 인간 감독과 AI 자율성의 균형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책은 인간성 상실 없는 길을 찾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AI 기술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며, AI 시대에도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인간 없는 전쟁"은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미래 전쟁의 모습과 윤리적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AI 시대에 인간이 무엇을 통제하고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비판을 넘어, AI 기술의 올바른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촉구하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