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동남아시아 지배, 그 충격과 유산: 과거를 통해 현재를 조망하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출간된 **’일본의 동남아시아 지배, 충격과 유산’**은 1930년대부터 아시아 태평양 전쟁 시기 일본의 동남아시아 지배 정책, 그리고 전후 재편 과정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다양한 국가의 사례를 통해 일본 제국주의의 복잡한 지배 구조를 밝히고, 동북아와 동남아시아의 식민 경험 간 연결성을 조명한다. 고토 겐이치, 김영숙 등 저명한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대동아공영권의 허상과 위계 질서
책의 첫 부분은 **’대동아공영권’**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 아래 감춰진 위계 질서를 분석한다. 일본은 동남아시아를 해방시킨다는 명분으로 침략을 정당화했지만, 실제로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국주의적 야망을 드러냈다. 와세다 대학의 고토 겐이치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계사 관점에서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선전 도구로 활용된 이미지: 『사진주보』의 역할
김영숙은 『사진주보』라는 매체를 통해 일본이 동남아시아 침략을 미화하고 ‘대동아공영권’을 선전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시각적인 이미지는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일본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침략을 정당화하고 지배 체제를 강화하려 했다.
자원 수탈의 현실: 인도차이나 광물 자원 동원
정재현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일본의 인도차이나 광물 자원 동원 과정을 통해 ‘대동아공영권’의 실체를 폭로한다. 일본은 전쟁 수행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무자비한 수탈을 감행했으며, 이는 현지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전시 금융 정책의 역사적 의미: 말라야 및 해협 식민지 사례
김종호는 일본 점령기 동남아시아 전시 금융 정책, 특히 영국령 말라야 및 해협 식민지의 금융 정황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일본은 금융 시스템을 장악하여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 현지 경제를 예속시키려 했다.
베트남제국과 쩐쫑낌 내각의 짧은 역사
노영순은 1945년 3월부터 8월까지 존속했던 베트남제국과 쩐쫑낌 내각의 짧은 역사를 조명한다. 일본의 패망 직전, 베트남은 잠시 독립을 맞이했지만, 이는 일본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불완전한 독립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대동아공영권’ 경험
고토 겐이치는 인도네시아에서의 ‘대동아공영권’ 경험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점령하면서 자국의 통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주민들을 동원하여 전쟁에 협력하게 했다.
버마와 필리핀: ‘대동아공영권’의 붕괴
김영숙은 버마와 필리핀 사례를 통해 ‘대동아공영권’의 붕괴 과정을 추적한다. 일본의 패전은 동남아시아 각국에 독립의 기회를 제공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남양군도의 기지화와 조선인 동원
김명환은 아시아 태평양 전쟁 시기 ‘남양군도’의 기지화 과정과 조선인 동원 문제를 다룬다.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되어 남양군도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렸으며, 이는 식민지 조선의 비극적인 역사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극동국제군사재판을 통해 본 일본의 전쟁 범죄
공준환은 극동국제군사재판을 통해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과 전쟁 범죄를 규명한다. 일본은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수많은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는 결코 잊혀서는 안 될 역사적 사실이다.
마무리하며
**’일본의 동남아시아 지배, 충격과 유산’**은 일본 제국주의의 어두운 그림자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식민 경험 간 연결성을 조명함으로써,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평화롭고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