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를 향한 역사적 대화: 한중일 공동 역사 교재 ‘평화를 여는 역사’
동아시아의 과거는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 차이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한중일 3국의 역사학자, 교사, 시민들이 24년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집필한 근현대사 교재, ‘평화를 여는 역사’가 휴머니스트출판그룹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을 넘어,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사드, 강제 징용, 일본군 ‘위안부’ 등 민감한 문제들을 36개의 질문으로 풀어내며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국경을 넘어 연대와 평화를 모색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쟁점들을 질문으로 풀어내다
‘평화를 여는 역사’는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동아시아의 변동과 근대화’에서는 서양의 등장,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일본의 식민 통치 등 근대 동아시아의 격변기를 다룹니다. 서양이 동아시아에 미친 영향, 외교 과정에서의 언어 문제, 민중의 대응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을 던지며 독자의 비판적 사고를 유도합니다. 또한 양복과 단발,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 등 민중 생활의 변화를 통해 근대화가 가져온 사회적 변화를 조명합니다.
2부 ‘두 번의 세계대전과 동아시아’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동아시아의 상황, 일본의 침략 전쟁, 민중의 저항 등을 살펴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동아시아에 미친 영향, 러시아 혁명에 대한 동아시아 민중의 반응, 3.1운동과 5.4운동의 의미 등을 질문하며 전쟁이 민중의 삶에 미친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더불어 징병 과정, 여성에 대한 폭력, 각국의 저항 운동 등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완바오산 사건과 같이 한중일이 얽힌 역사적 사건을 통해 과거사 문제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합니다.
3부 ‘현대 세계와 동아시아’에서는 전후 국제 관계의 변화, 경제 성장의 빛과 그림자, 동아시아의 미래를 다룹니다. 8월 15일의 의미, 평화적인 외교 관계의 부재, 미군 기지의 존재 등 현재 동아시아가 직면한 문제들을 제기하며 평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합니다. 경제 성장의 이면, 고학력 사회의 문제점, 육아 문제 등 현대 사회의 쟁점들을 다루며, 미투 운동,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등 새로운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도 곁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세계화의 문제점, 안전한 삶의 위협, 역사 갈등 해결 방안 등 동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과제를 제시하며 책은 마무리됩니다.
과거를 넘어 평화로운 미래를 향하여
‘평화를 여는 역사’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며,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하고, 독자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비판적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젠더, 환경, 안전 문제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면서, 독자들이 국경을 넘어 연대하고 평화를 모색하도록 이끌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평화를 여는 역사’는 단순한 역사 교재를 넘어,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입니다. 이 책을 통해 과거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현재의 갈등을 극복하며, 미래를 향한 희망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