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기억 : 한반도·중국·일본에서 8.15를 맞이한 코리언들의 삶 –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지음

해방의 기억 : 한반도·중국·일본에서 8.15를 맞이한 코리언들의 삶

해방의 기억: 8.15, 동아시아 속 코리언들의 삶을 재조명하다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이 지은 ‘해방의 기억’은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한 한중일 각지 코리언들의 다양한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책입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소설, 문학, 지역사, 그리고 남북, 재중, 재일 청년들의 대담을 통해 해방의 다층적인 의미를 되새깁니다. 이 책은 환희와 공포가 교차했던 그날의 생생한 기억을 되살리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코리언들이 어떻게 해방을 경험하고 기억하는지를 보여주며,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주는지 고민하게 합니다.

동아시아의 탈식민과 냉전, 엇갈리는 기억들

책의 1부에서는 동아시아 각국에서 해방이 어떻게 기념되고 기억되는지를 살펴봅니다. 박솔지는 중국에서 기념되는 해방의 의미와 재만 조선인들의 경험이 어떻게 배제되었는지를 분석합니다. 정진아는 해방과 패전이라는 상반된 경험 속에서 재일 조선인과 일본인들이 서로 다른 기억을 형성하게 된 과정을 탐구합니다. 박민철은 한국, 중국, 일본이 공유할 수 있는 역사 기억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8.15의 의미를 공동의 역사 인식 속에서 재조명합니다.

문학 속에 담긴 해방의 풍경

2부에서는 문학 작품을 통해 해방 당시의 다양한 풍경과 기억들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박재인은 이태준의 단편소설을 분석하여 해방 전후의 새로운 희망과 여전히 드리워진 그림자를 대비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은주는 중국 동북 지역 조선인 문학을 통해 해방의 환희와 공포가 공존했던 당시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전영선은 재일조선인 문학을 통해 억압적인 환경 속에서도 해방을 갈망했던 이들의 뜨거운 열망을 담아냅니다.

해방과 함께 찾아온 냉전의 그림자

3부에서는 해방 이후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드리워진 냉전의 그림자를 조명합니다. 김종군은 보성 회천면의 사례를 통해 해방 직후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김종곤은 해방 후 북한 사회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희망을 교차적으로 묘사하며 당시 사회의 역동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도지인은 해방 직후 재일조선인 사회에서 벌어진 좌우 대립을 분석하며 이념 갈등이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을 탐구합니다.

2025년, 코리언의 해방과 분단을 다시 보다

4부에서는 남북, 재중, 재일 청년들의 대담을 통해 1945년의 해방을 현재의 시점에서 재해석하고 미래를 위한 연대를 모색합니다. 조경일, 김연우, 강태성은 남북 청년의 대담을 통해 레드 콤플렉스로 인해 억압되어 온 상상력의 확장을 시도합니다. 박솔지, 최연, 안걸은 재중 조선족과 한국인의 대담을 통해 냉전적 인식과 혐오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이태준, 김리화, 김리이슬은 재일조선인과 한국인의 대담을 통해 코리언의 미래를 위한 약속으로 반차별주의와 페미니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마무리하며

‘해방의 기억’은 8.15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며, 해방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합니다. 특히 남북, 재중, 재일 청년들의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입니다.

You may also like...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