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치심 잃은 사회: 공동체 윤리의 위기와 회복을 위한 제언
이철우 작가의 "수치심 잃은 사회"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몰염치와 무책임한 행태를 ‘수치심 상실’이라는 감정적 위기로 진단하며, 그 심각성을 깊이 있게 파헤치는 책입니다. 저자는 수치심이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공동체 윤리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중요한 감각임을 강조하며, 수치심 회복을 위한 교육과 제도적 실천의 시급함을 역설합니다.
수치심이란 무엇인가: 사회적 통제 장치로서의 감정
책은 먼저 수치심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시작합니다. 수치심은 타인의 시선, 즉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이며, 강력한 사회적 통제 장치로 기능합니다. 죄책감과는 달리, 수치심은 ‘나’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서 비롯됩니다. 저자는 수치심이 단순한 감정이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과 도덕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기제임을 설명합니다.
수치심이 사라진 풍경들: 우리 사회의 민낯
저자는 우리 사회에서 수치심이 사라진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합니다. 갑질 논란, 양평고속도로 변경 미수 사건, 새만금 잼버리 사태, ’50억 클럽’ 의혹 등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벌어지는 몰염치한 행태들을 통해 수치심 부재의 심각성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사회 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여주며, 공동체 윤리의 붕괴를 경고합니다.
수치심은 어떻게 붕괴되었나: 권력과 진영논리의 폐해
수치심 붕괴의 원인으로 저자는 권력의 부패와 진영논리를 지목합니다. 이명박, 문재인, 윤석열 정권을 거치면서 수치심이 어떻게 정치적 효율성, 위선, 총체적 붕괴로 이어졌는지 분석합니다. 특히 진영논리는 개인의 도덕적 판단을 마비시키고, 집단의 이익을 위해 몰염치한 행위를 정당화하는 구조적 병폐를 낳습니다. 저자는 진영논리가 본능이 아닌 학습된 결과임을 지적하며, 진보와 보수라는 잘못된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수치심을 잃게 만든 부수적 요인들: 물질만능주의와 디지털 시대의 그림자
물질 우선주의, 성공 지상주의, 허위 일치 효과, 나르시시즘의 만연 등도 수치심 상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익명성은 사이버 폭력, 혐오 표현, 가짜 뉴스 확산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며, 수치심을 더욱 약화시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과 인플루언서의 도덕 불감증, 플랫폼 권력의 감정 착취 등 디지털 공간의 몰염치한 행태들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집니다.
법조계, 정치, 언론, 종교계의 몰염치: 사회 지도층의 책임
책은 법조계, 정치권, 언론, 종교계 등 사회 지도층의 몰염치한 행태를 비판적으로 조명합니다. 법복 뒤에 숨은 판사들의 권위주의, 검찰 권력의 부패, 변호사 사회의 이중성, 정치권의 무책임한 언행, 언론의 왜곡 보도, 종교계의 타락 등은 사회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수치심을 더욱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다시 수치심을 생각한다: 인간다움의 회복을 위하여
저자는 수치심이 인간다움의 최후 보루라고 강조하며, 몰염치가 어떻게 우리 사회를 무너뜨리는지 경고합니다. 수치심 회복을 위해 개인의 각성과 함께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시선’이 되어 사회적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정의롭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또한, 디지털 공간에서의 윤리 의식을 강화하고, 건강한 비판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수치심 잃은 사회"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고,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수치심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수치심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동체 윤리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