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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하는 자본주의 : 자기 기반을 먹어치우며 작동하는 자본주의에 관한 두 철학자의 대화 – 낸시 프레이저, 라엘 예기 지음

포식하는 자본주의 : 자기 기반을 먹어치우며 작동하는 자본주의에 관한 두 철학자의 대화

포식하는 자본주의: 경계를 넘어선 위기, 새로운 투쟁의 시작

낸시 프레이저와 라엘 예기의 저서 "포식하는 자본주의"는 자본주의를 단순히 경제 체제가 아닌, 사회질서이자 삶의 형태로 분석하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불평등과 위기의 구조적 원인을 파헤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마르크스와 폴라니의 위기론을 통합적으로 해석하며 자본주의의 자기 파괴적인 모순을 비판적으로 조명합니다. 장석준 번역으로 프시케의숲에서 출간된 이 책은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고 새로운 사회적 상상력을 펼치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자본주의, 블랙박스를 열어젖히다

저자들은 기존의 자본주의론이 경제 영역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다고 비판하며, 자본주의를 ‘블랙박스’에 가두어 놓았다고 지적합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를 경제, 정치, 사회, 생태 등 다양한 영역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경계투쟁’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본주의가 돌봄, 생태, 민주주의와 같은 비경제적인 영역을 어떻게 침범하고 위기를 초래하는지 설명합니다.

자본주의는 이윤 추구를 위해 끊임없이 생산 영역을 확장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가사 노동, 자연 자원, 공동체의 사회적 자본 등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자원들을 착취합니다. 이러한 착취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재생산의 위기, 생태 위기, 민주주의 위기를 야기합니다.

시간 속의 자본주의,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기

"포식하는 자본주의"는 자본주의를 역사적으로 분석하며, 다양한 축적 체제들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보여줍니다. 초기 자본주의부터 제국주의, 그리고 신자유주의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바꾸면서 위기에 대응해 왔습니다.

신자유주의는 금융화, 세계화, 노동 시장의 유연화 등을 통해 이윤 추구를 극대화했지만, 동시에 불평등 심화, 환경 파괴, 사회적 불안정 증대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저자들은 신자유주의의 위기를 사회적 재생산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돌봄의 위기, 생태 위기, 민주주의 위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본주의 비판, 내재적 모순을 파헤치다

이 책은 기능주의적 비판, 도덕적 비판, 윤리적 비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내재적 비판’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 자체가 가지고 있는 모순을 파헤칩니다.

자본주의는 이윤 추구를 위해 끊임없이 생산력을 발전시키지만, 동시에 과잉 생산과 불황을 야기합니다. 또한 자유와 평등을 약속하지만, 동시에 불평등과 소외를 심화시킵니다. 이러한 내재적 모순은 자본주의 체제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키고 위기를 초래합니다.

자본주의에 맞서 겨루다, 경계투쟁의 중요성

"포식하는 자본주의"는 자본주의에 맞서는 다양한 사회 운동들을 소개하며, ‘경계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나키즘 운동, 탈성장 운동, 포스트식민 운동, 선주민 운동 등은 자본주의의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시도들입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운동들이 서로 연대하여 ‘삼중 운동’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삼중 운동은 경제적 평등, 생태적 지속가능성, 민주적 자유를 동시에 추구하는 운동입니다. 이러한 운동을 통해 우리는 자본주의의 자기 파괴적인 경향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포식하는 자본주의"는 단순히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회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고,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며, 새로운 투쟁의 가능성을 모색하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본주의의 경계를 넘어서 더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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