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 Robert M. Sapolsky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로버트 새폴스키가 밝히는 ‘자유의지’라는 생물학적 착각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로버트 M. 새폴스키의 신작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가 출간되며, 학계와 대중 모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신경의학자 올리버 색스가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 저술가"라 평하고,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가 "인간 본성에 대한 탁월한 안내자"라 극찬한 새폴스키. 그는 전작 『행동』에서 인간 행동의 복잡성을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 탐구하며 깊은 통찰을 제공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그 논의를 한 단계 더 심화하여, 인류의 가장 오래된 철학적, 과학적 논쟁 중 하나인 ‘자유의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과연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고 믿는 그 ‘자유의지’를 정말로 가지고 있을까요? 새폴스키는 방대한 과학적 증거를 통해 이 질문에 충격적인 답을 내놓습니다.

인간 행동의 근원, 그리고 끝나지 않는 논쟁

새폴스키는 우리가 매 순간 내리는 결정과 행동이 단순히 개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유전자, 호르몬, 뇌 구조, 어린 시절의 경험, 심지어는 사회문화적 환경과 같은 다양한 생물학적,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대담한 주장을 펼칩니다. 이는 오랫동안 학계와 철학계, 그리고 종교 및 사법 분야에서 치열하게 논의되어 온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논쟁의 핵심을 관통합니다. 세계가 자연법칙에 따라 특정하게 결정되는지, 그리고 인간의 행동 또한 유전과 환경의 지배를 받는지, 아니면 순전히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이뤄지는지에 대한 질문은 인류의 자아 인식과 사회 시스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자유의지’는 환상일 뿐, 생물학적 착각

현재 학계에서는 ‘인간의 행동은 결정론을 따르지만 자유의지도 있다’는 ‘양립주의’적 관점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언뜻 합리적으로 들리는 이 입장에 대해 새폴스키는 날카롭게 반박합니다. 그는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를 통해 양립주의가 "환상일 뿐"이며, 자유의지란 "생물학적 착각"에 불과하다고 단언합니다. 이 책의 전반부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치밀하고 방대한 과학적 논증으로 채워집니다. 뇌과학, 신경학, 생물학, 물리학 등 최첨단 과학적 성과들을 씨줄과 날줄 삼아,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결국 복잡한 생물학적 메커니즘과 환경적 상호작용의 필연적인 결과임을 증명해 나갑니다. 우리는 특정 행동을 지시하는 별도의 자아나 의식이 있다고 믿지만, 새폴스키는 우리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이 물리 법칙을 따르며, 이는 예측 가능하고 결정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유의지 없는 사회는 불가능한가?

만약 자유의지가 없다는 새폴스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사회를 운영하고 개인의 책임감을 논해야 할까요?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 없이도 사회가 잘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은 필연적으로 뒤따릅니다. 이 책의 후반부는 바로 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질문에 초점을 맞춥니다. 새폴스키는 자유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결코 사회의 붕괴나 도덕적 해이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역설합니다. 오히려 그는 이러한 진실을 직시할 때, 우리는 개인에게 부당한 책임을 씌우는 것을 멈추고, 더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사회적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범죄나 도덕적 실패의 원인을 단순히 개인의 악한 의지 탓으로 돌리기보다, 그 배경에 깔린 생물학적, 사회적 요인들을 심도 깊게 이해함으로써 더욱 공정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는 단순히 자유의지의 유무를 따지는 과학 서적을 넘어섭니다. 뇌과학, 신경학, 생물학, 물리학 등 핵심 과학 분야는 물론, 사회학, 역사학, 문화인류학 등 인문학적 지식을 폭넓게 아우르며, 현재까지 인간의 의식과 행동을 둘러싼 학계의 성과를 총망라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어디서 비롯되는지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로버트 M. 새폴스키는 이 논쟁적 질문을 통해 우리가 인간 존재를 이해하는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마무리하며

로버트 M. 새폴스키의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는 단순한 독서 경험을 넘어, 우리의 세계관과 자아 인식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강력한 지적 충격을 선사합니다. 자유의지에 대한 오랜 믿음이 ‘생물학적 착각’에 불과하다는 그의 주장은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인간 행동의 원인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복잡한 과학적 논증을 명쾌하게 풀어내는 새폴스키의 통찰력은 이 책을 이 시대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만듭니다. 인간 본성과 사회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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