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 진은영, 이수지 작가가 전하는 깊은 위로와 축원
세상 모든 아이의 삶을 축원하는 아름다운 시 그림책,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가 시인 진은영과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협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이 책은 세월호 참사 이후,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기억하고 애도해 온 두 작가의 만남에서 시작된 뜻깊은 작품입니다. 아픔과 상실을 넘어선 깊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합니다.
슬픔을 기억하고 삶을 축원하는 여정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는 열일곱 번째 생일을 맞지 못한 아이를 위해 쓰였던 진은영 시인의 시에서 출발합니다. 시는 상실의 아픔을 보듬으면서도 모든 생명이 지닌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담담하게 노래합니다.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라고 시작하는 시구는, 사라진 생명이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며 그들의 빛나는 순간들이 영원히 기억될 것임을 조용히 속삭이는 듯합니다.
여기에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섬세한 그림이 더해져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이수지 작가는 참사 이후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담아왔습니다. 그의 그림 속 아이들은 때로는 활기차게 뛰놀고, 때로는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이 모습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으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생명들을 은유적으로 떠올리게 합니다. 그림은 시의 여백을 채우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합니다.
10년의 세월, ‘슬픔의 대가족’을 안아주는 책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억하며 ‘슬픔의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는 바로 이 ‘슬픔의 대가족’을 더 넓어진 품으로 끌어안는 책입니다. 특정 사건의 희생자만을 위한 것을 넘어, 삶의 여정에서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밉니다. 시와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이별의 아픔을 넘어선 사랑과 연대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합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 친구를 떠나보낸 아이,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이웃의 마음까지, 다양한 슬픔의 형태를 이해하고 포용합니다. 궁극적으로 이 시 그림책은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아이의 삶을 축원하며, 그들의 앞날에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진은영 시인과 이수지 작가가 함께 만든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모든 아이의 삶을 축원하는 뜻깊은 시 그림책입니다. 상실의 아픔을 직시하면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도록 우리를 이끌어주며, 슬픔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아름다운 책이 더 많은 이들의 마음에 가 닿아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를 바랍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생명의 소중함과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