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동네시인선 뉴스레터 『우리는 시를 사랑해』, 시와 삶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따뜻한 편지
일상 속에서 시를 만나는 즐거움은 생각보다 훨씬 가깝고 따뜻할 수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47,000명이 넘는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문학동네시인선 뉴스레터 〈우리는 시를 사랑해〉가 드디어 한 권의 책으로 엮여 출간되었습니다. 『우리는 시를 사랑해』는 매주 수요일, 독자의 아침을 시(時)의 알람이자 전서구처럼 부드럽게 깨우던 그 특별한 편지들을 모아, 시와 삶이 교차하는 순간의 반짝임을 오롯이 담아낸 앤솔러지입니다. 시는 낯설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진 이들에게는 다정한 노크가, 시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재발견이 될 이 책을 소개합니다.
시와 삶을 엮은 특별한 선물, 『우리는 시를 사랑해』
문학동네시인선 뉴스레터 〈우리는 시를 사랑해〉는 2021년 4월 시즌 1을 시작으로 처음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당시에는 서점 주인, 온라인 서점 MD, 바리스타, 간호사 등 다채로운 분야의 필진이 각기 다른 시를 추천하는 형태였습니다. 약 2년간의 여정 끝에 100호로 시즌 1이 마무리되었고, 2023년 6월 완전히 새로운 포맷과 디자인으로 리뉴얼되며 시즌 2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의 포맷은 두 명의 필진이 격주로 에세이에 시 한 편을 곁들이는 형식으로, 배우 박정민, 김민하, 이주영부터 시인 고명재, 진은영, 고선경 등 폭넓은 분야의 필진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일상과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독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 뉴스레터는 삼 년 넘게 독자들의 아침을 부드럽게 깨우는 시의 알람이자 전서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그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발행된 139통의 편지 중 40통을 엄선하여 한 권의 책 『우리는 시를 사랑해』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뉴스레터의 첫 번째 이정표이자, 독자들에게 건네는 무한한 애정과 신뢰의 선물입니다.
삶의 다양한 순간을 담은 139통의 편지, 그중 40통의 기록
『우리는 시를 사랑해』는 시즌 2의 시작인 2023년 6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발행된 편지들 가운데 40개의 원고를 신중하게 엄선하여 수록했습니다. 정규 연재 필진의 글뿐만 아니라 특별호로 참여했던 필진들의 글까지 아우르며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뉴스레터의 핵심 콘셉트인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책에도 그대로 옮겨오기 위해 디자인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습니다. 표지는 마치 엽서처럼 앞면에는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뒷면에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책장을 넘기는 순간마다 마치 필진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받아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시가 우리 삶에 뜻밖의 편지처럼 날아와 앉을 수 있다는 것, 그 미래의 풍경을 독자들에게 전하며, 시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일상 속에서 시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일깨워줄 것입니다.
3부작 구성으로 만나는 사랑, 슬픔, 삶의 이야기
『우리는 시를 사랑해』는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세 가지 키워드인 ‘사랑’, ‘슬픔’, ‘삶’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부는 필진들의 진솔한 에세이와 그들이 직접 고른 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깊은 울림과 공감을 전합니다.
**1부 ‘어, 이거 사랑인데?’**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노래하는 편지들로 가득합니다. 연인 간의 뜨거운 사랑부터,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 조카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기 자신을 향한 따뜻한 시선까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폭넓은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사랑이 끝난 후 홀로 곱씹는 이별의 아픔이나 소중한 존재의 상실에서 오는 죽음의 그림자까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마음과 감정들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한정원 필진은 「잃을까봐 사랑하지 않는 마음, 그 마음이 지독하게도 사랑인걸요」에서 "빛이 있더라도, 빛 같은 아이가 있더라도, 무관하게 아픔이 오지만요. 그래서 안도합니다. 계속 아프다는 건 계속 살아간다는 뜻이어서일까요. 없던 귤이 빛이 되고, 빛나는 심장이 되고, 심장이 귤이 되도록 만드는 사랑이 있네요. 평생을 두고 사랑할, 시가 될, 그 하나가 있네요."라며 사랑의 복잡하고도 아름다운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2부 ‘울 일이 있는 당신에게’**는 슬픔과 위로의 목소리에 집중합니다. 필진들이 직접 겪어낸 슬픔과 고통을 시와 함께 솔직하게 풀어내는 편지들은, 우리 각자가 느끼는 슬픔이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다정하게 위로합니다. 특히 안미옥 필진의 글 「꽃과 눈과 호수와 새」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세월호 참사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그 사회적 슬픔을 함께 통과해보자는 따뜻한 손길을 건넵니다. "혼자서는 힘이 들고, 함께하면 조금은 나아갈 수 있게 되지요.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을 기억하고, “이제 그만 돌아오렴” 하고 계속해서 말하는 것이 시라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말하면, 가능할 것만 같아서. 그 마음으로 또 오래도록 기억을 나누려고."라는 그의 문장은, 도무지 극복할 수 없는 슬픔의 늪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발버둥, 타인의 고통에 닿아보려는 떨리는 시행착오에 관해 깊은 공명을 선사합니다. 각 필진의 내밀한 이야기는 시와 함께 어우러져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3부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필진들의 소박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우리 삶 보편의 이야기들을 펼쳐냅니다. 무언가를 진정으로 좋아한다는 확신은 어떻게 생겨나는지, ‘생각’이란 무엇인지, 주변과 생활을 정리하는 구체적인 방법 등 삶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할 법한 다채로운 질문들과 그에 대한 저마다의 답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광장과 시위, AI와 같은 최근의 사회적 이슈를 다룬 글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시와 현실의 긴밀한 관계를 곰곰이 성찰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박정민 필진은 「시의 도움을 받아, 잠시나마 겸손해집니다」에서 "사실 전 이 시를 읽자마자, 남몰래 치열한 그 고요의 세상을 독자분들께 언급하고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저의 과거와 그 모든 말과 행동이 과연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상기되더군요. 멍하니 생각할수록, 수많은 메모를 덧붙일수록 시는 되레 제 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조금 더, 조금 더, 조금 더 거짓 없이 나를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꺼풀 벗겨져 초라해진 내 모습을 마주합니다."라며 시가 자신을 성찰하게 만든 경험을 진솔하게 고백합니다.
부록: 우리가 사랑한 시집
책의 말미에는 특별 부록으로 ‘우리가 사랑한 시집’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간된 문학동네시인선의 목록과 『우리는 시를 사랑해』에 언급된 시집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해두었으니, 이 책을 통해 시의 매력에 흠뻑 빠진 독자라면 시집 목록을 참고하여 또 다른 시의 세계로 여정을 떠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시를 사랑해』는 단순히 시를 소개하는 책을 넘어, 시가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어떻게 위로와 공감, 그리고 깊은 성찰을 줄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보여줍니다. 이 앤솔러지는 문학동네시인선을 처음 만나는 독자들에게는 산뜻하고 매력적인 첫인사를, 오랫동안 시인선을 아끼고 사랑해온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재발견의 기쁨을 선사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시’라는 장르 앞에 놓인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우리 일상 곳곳에 시가 얼마나 선명하게 녹아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금 바로 『우리는 시를 사랑해』를 펼쳐, 당신의 삶에 시가 건네는 따뜻한 편지를 받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