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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우리 시대의 상상력 – 최명애, 구도완, 김수진, 김지혜, 박순열, 서지현, 안새롬, 장우주, 홍덕화 지음

비인간, 우리 시대의 상상력

비인간, 우리 시대의 상상력

비인간, 우리 시대의 상상력

비인간, 우리 시대의 상상력: 기후 위기 시대, 인간을 넘어선 공존의 길을 묻다

"인간은 세계의 중심이다."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이 명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생태계 파괴와 같은 전 지구적 문제 앞에서 우리는 인간 중심적 사고의 한계를 직시하게 됩니다. 여기에, 비인간 존재들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과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도서, 『비인간, 우리 시대의 상상력』이 풀씨에서 2025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최명애, 구도완, 김수진 등 아홉 명의 저자가 함께 지은 이 책은 단순히 ‘인간 이후’를 상상하는 것을 넘어, 지금 여기, 비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세계의 가능성을 깊이 탐색합니다. 이 책은 인간과 비인간이 얽힌 세계에서 우리가 무엇을 바꾸고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상상력과 감수성으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합니다.

비인간 연구, 지도를 그리다

책은 최명애 저자의 「서장_비인간 연구의 지도 그리기: 현황과 과제」로 문을 엽니다. 비인간 연구가 왜 우리 시대에 필수적인지, 그 흐름과 주요 쟁점을 짚어주며 독자들이 이 복잡다단한 주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돕습니다.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생명체들의 관점을 수용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이는 앞으로 이어질 심도 깊은 논의들을 위한 튼튼한 토대가 됩니다.

얽힘의 미학: 비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질문

제1부 「얽힘을 묻다」에서는 우리 주변의 비인간 존재들과의 관계를 탐색합니다. 박순열 저자는 「비인간과 얽힌 세계, 무엇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이 서로에게 깊이 영향을 미치는 ‘얽힘’의 상태를 조명하며, 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우리가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 할지 묻습니다. 김지혜 저자의 「누가 해양쓰레기를 증언하는가?」는 날마다 버려지는 해양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비인간 존재의 관점에서 상상해봅니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고통받는 바다 생물들의 무언의 증언을 들으며, 환경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킵니다. 이 두 장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행위가 비인간 세계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공존의 현실: 긴장 속에서 피어나는 가능성

제2부 「인간-비인간 공존과 긴장」은 실제 사례들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복잡한 공존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안새롬 저자는 「한국에서 반딧불이와의 공존 실천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에서 사라져가는 반딧불이를 보호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그 실천 과정의 의미를 들여다봅니다. 최명애 저자는 「철원의 농민과 두루미는 어떻게 생존을 도모하는가?」를 통해 철원 DMZ 접경 지역에서 농민들의 삶과 겨울을 나는 두루미들의 생존이 어떻게 얽혀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공존의 길을 찾아가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장우주 저자의 「도시에서 인간과 비인간 존재 야생 너구리가 공존할 수 있는 조건은?」은 도시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인간과 야생 너구리가 부딪히며 살아가는 현실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합니다. 이 장들을 통해 우리는 공존이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충분히 가능한 길임을 깨닫게 됩니다.

생태적 전환: 한계와 새로운 관점

마지막 제3부 「생태적 전환의 한계와 가능성」에서는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선 생태적 전환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가 펼쳐집니다. 홍덕화 저자는 「자연기반해법과 자연금융은 기후생물다양성 위기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에서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자연기반해법과 자연금융의 가능성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합니다. 김수진 저자의 「에너지전환 과정은 왜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는가?」는 화석 연료에서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져오는 복잡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딜레마를 분석하며, 진정한 전환을 위한 길을 제시합니다. 구도완 저자는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생태전환은 어떻게 이루어질까?」를 통해 철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적 사고를 벗어나 실질적인 생태 전환을 이루기 위한 원칙과 방향을 제시합니다. 서지현 저자의 「플루리버스 관점은 칠레 아마카마 소금 사막의 주류적 기후 위기 대응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는 서구 중심의 단일한 해법을 넘어, 다양한 문화적, 생태적 관점을 존중하는 ‘플루리버스(Pluriverse)’적 접근이 칠레 아마카마 사막과 같은 특정 지역의 기후 위기 대응에 어떻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탐색합니다. 이 장들은 현재의 생태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 방식과 사고의 전환이 필수적임을 역설합니다.

마무리하며

『비인간, 우리 시대의 상상력』은 단순히 비인간 존재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우리 자신의 삶의 방식과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재고하도록 이끄는 책입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인간이 ‘다른’ 존재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막연한 질문에 구체적인 사례와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학제 간 연구의 결과물로서, 생태학, 사회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관점을 융합하여 풍부한 시야를 선사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님을, 수많은 비인간 존재들과 얽혀 있으며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우리’가 완성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그리고 새로운 상상력과 감수성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 바로 『비인간, 우리 시대의 상상력』을 만나보세요.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선 새로운 공존의 패러다임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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