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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and death – Andrew Balfour

Life and death

Life and death

Life and death

앤드류 발포어의 『Life and death』: 고령화 시대, 삶과 죽음에 대한 심층 탐구

우리는 누구나 나이를 먹고,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이 보편적인 진리 앞에서 우리는 종종 눈을 감거나 애써 외면하려 합니다. 앤드류 발포어(Andrew Balfour)의 신간 『Life and death』는 이러한 우리의 태도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며, 고령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인지적 변화, 그리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2025년 Routledge Taylor & Francis Group에서 출간될 이 책은 노화와 치매라는 주제를 의학, 신경과학,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하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령화의 복잡한 쟁점들을 객관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노화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신체·인지적 변화

책은 “On Our Hatred of Old Age”라는 서론으로 시작하며, 노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간의 본연적인 거부감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거부감이 노화와 치매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비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강조하며, 솔직하고 심층적인 논의를 유도합니다.

제1장 “Ageing in Body and Mind: The Challenges of Living a Long Life”에서는 긴 삶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신체적, 인지적 기능의 변화를 의학적, 신경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하여, 독자들이 노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도록 돕습니다.

이어지는 제2장 “Intimacy and Sexuality in Later Life”는 고령층의 친밀감과 성생활이라는, 종종 간과되거나 금기시되는 주제를 과감하게 다룹니다. 육체적, 정신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친밀감과 연결성은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나이 듦이 사랑과 관계의 끝이 아님을 역설합니다.

제3장 “Another Country? Migration and Internal Dislocation in Old Age”는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개인이 겪는 내면의 혼란과 정체성 변화를 ‘낯선 나라로의 이주’에 비유합니다. 익숙했던 자신과 세상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 즉 정신적, 심리적 ‘내부 이주’의 과정을 탐구하며, 노년층이 겪는 소외감과 상실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치매의 이해와 돌봄의 중요성

책의 중반부는 특히 치매라는 복잡한 주제에 집중합니다. 제4장 “Thinking about the Experience of Dementia: The Importance of the Unconscious Mind”는 치매 환자의 경험을 무의식의 중요성과 연결하여 분석합니다. 의식적인 사고가 흐려질 때조차 무의식은 여전히 그들의 세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밝히며, 치매 환자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제5장 “The Fragile Thread of Connection: Living as a Couple with Dementia”는 치매가 부부 관계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다룹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과 인지 능력이 점차 사라질 때, 관계는 어떻게 변화하며, 연결의 끈은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는 돌봄자와 치매 환자 모두에게 심도 있는 공감과 이해를 요구합니다.

제6장 “Working Psychotherapeutically with Couples Who Are Living with Dementia”는 치매를 겪는 부부들을 위한 심리치료적 접근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지침과 사례를 통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관 돌봄의 쟁점과 삶의 마지막 질문

제7장 “At Home in a Home? Institutional Care and the ‘Unheimlich’”는 요양원과 같은 기관 돌봄 체계의 구조적 쟁점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언캐니(Unheimlich,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불안한)’한 경험을 탐구합니다. 집처럼 편안해야 할 공간이 오히려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역설을 통해, 기관 돌봄의 본질적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돌봄의 질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유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제8장 “Dying and Assisted Death”에서는 삶의 마지막 단계와 조력 사망이라는 민감하고 윤리적인 주제를 다룹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죽음의 질과 자기 결정권에 대한 논의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제시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죽음과 타인의 죽음에 대해 숙고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삶의 지속성과 의사결정에 대한 책 전반의 주제를 아우르는 종착점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앤드류 발포어의 『Life and death』는 단순한 학술서를 넘어, 노화와 치매, 그리고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단면들을 깊이 있게 탐색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책입니다. 의학, 신경과학, 심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노년층의 삶과 감정을 섬세하게 이해하려는 저자의 노력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은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 즉 노년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부터 이미 노년에 접어든 이들, 그리고 노년층을 돌보는 가족과 전문가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입니다. 『Life and death』를 통해 우리는 노화를 두려워하는 대신 이해하고, 치매를 외면하는 대신 공감하며, 죽음을 회피하는 대신 성찰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삶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오히려 현재의 삶을 더욱 충만하게 살아갈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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