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선지자의 말로 – 거짓이 들통나는 순간
사람들은 때때로 간절한 희망에 눈이 멀어 진실을 외면하고 싶어 합니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탈무드에는 이러한 인간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려 했던 가짜 선지자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의 거짓말이 어떻게 들통나고, 어떤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근 속 희망을 파는 자
이야기는 극심한 기근으로 고통받던 시대에 시작됩니다. 백성들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애썼고,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때, 요셉이라는 자가 나타나 자신이 선지자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현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곧 비가 내려 풍년이 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요셉은 사람들에게 남은 곡식을 자신에게 맡기면 풍년이 들었을 때 몇 배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굶주림에 지친 사람들은 그의 감언이설에 속아 마지막 남은 곡식을 요셉에게 맡겼습니다.
드러나는 거짓
시간이 흘렀지만, 요셉의 예언과는 달리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근은 더욱 심해졌고, 사람들은 맡겨둔 곡식을 돌려받기 위해 요셉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갖은 핑계를 대며 곡식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 “신의 뜻은 헤아릴 수 없다” 등의 말로 사람들을 속이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현명한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가 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요셉의 행동에 의심을 품고 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랍비는 요셉에게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요셉은 마지못해 랍비를 창고로 안내했는데, 그곳에는 백성들이 맡긴 곡식이 그대로 쌓여 있었습니다.
정의의 심판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는 요셉에게 “네가 정말 선지자라면, 창고에 곡식이 얼마나 있는지 알고 있겠지?”라고 물었습니다. 요셉은 당황하며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랍비는 그의 침묵을 통해 요셉이 거짓 선지자임을 확신했습니다.
랍비는 즉시 요셉을 법정에 세웠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죄를 부인했지만, 랍비의 날카로운 질문과 증거 앞에서 결국 거짓을 자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정은 요셉에게 엄중한 벌을 내렸습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맡은 곡식을 모두 돌려주어야 했고, 더 이상 선지자 행세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요셉의 이야기는 거짓과 탐욕이 결국에는 드러나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의 지혜로운 판단은 가짜 선지자의 술수를 밝혀내고, 굶주린 백성들에게 희망을 되찾아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시기일수록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고, 진실을 꿰뚫어 보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