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과 나오미의 사랑과 헌신 (룻기 1~4장)
룻기는 성경 속 아름다운 이야기 중 하나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깊은 사랑과 헌신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단순한 가족애를 넘어선 룻과 나오미의 이야기는 역경 속에서도 변치 않는 믿음과 희망을 보여주며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룻기의 줄거리
이야기는 이스라엘에 흉년이 들면서 시작됩니다. 나오미는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을 데리고 모압 땅으로 이주합니다. 그러나 불행은 끊이지 않고,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고 과부가 됩니다. 나오미의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은 모압 여인이었습니다.
남편을 잃은 나오미는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두 며느리에게도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고 권유합니다. 오르바는 시어머니의 뜻을 따라 모압으로 돌아가지만, 룻은 나오미 곁에 남기로 굳게 결심합니다. 룻은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 나도 머물겠습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라는 유명한 고백을 통해 나오미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과 헌신을 보여줍니다.
룻은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고, 가난한 형편 속에서 보리 이삭을 줍는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갑니다. 룻은 보아스라는 유력한 지주의 밭에서 이삭을 줍게 되는데, 보아스는 룻의 효심과 성실함에 감동받아 그녀를 호의적으로 대합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자신의 죽은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임을 알고, 룻에게 보아스와의 관계를 발전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나오미의 지혜로운 조언에 따라 룻은 보아스에게 기업 무를 자로서의 의무를 이행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기업 무를 자는 가난하여 땅을 팔 수밖에 없는 친족을 대신하여 땅을 되사주고, 과부가 된 여인을 아내로 맞아 가문의 대를 잇는 역할을 합니다.
보아스는 룻의 용기와 믿음에 감탄하며, 기업 무를 자로서의 의무를 기꺼이 이행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먼저 자신보다 더 가까운 친족에게 기업 무를 권리를 제안하지만, 그 친족은 자신의 재산에 손해가 될 것을 우려하여 권리를 포기합니다. 결국 보아스는 룻을 아내로 맞이하고, 그들은 아들을 낳아 오벳이라 이름 짓습니다. 오벳은 훗날 다윗 왕의 할아버지가 되는 인물입니다.
룻기의 의미
룻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이방 여인이었던 룻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받아들여지고 다윗 왕의 계보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혈통이나 민족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룻의 헌신적인 사랑과 믿음은 하나님께서 역경 속에서도 당신을 믿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축복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마무리하며
룻과 나오미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선사합니다. 룻의 변치 않는 사랑과 헌신, 그리고 보아스의 정의롭고 따뜻한 마음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룻기를 통해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를 사랑하며 헌신하는 삶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룻과 나오미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며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