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화났다 - 최숙희
엄마가 화났다 - 최숙희

엄마가 화났다 – 최숙희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상황, 바로 엄마의 ‘분노’입니다. 최숙희 작가의 그림책 ‘엄마가 화났다’는 이러한 현실적인 주제를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내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아이와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이 책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야기 속으로: 엄마의 분노, 그리고 아이의 시선

책의 주인공은 평범한 아이입니다. 어느 날, 엄마는 평소와 달리 무섭게 화를 냅니다. 아이는 엄마의 고함 소리에 깜짝 놀라 몸이 움츠러들고, 눈에는 눈물이 글썽입니다. 엄마의 화난 얼굴은 마치 무시무시한 괴물처럼 느껴집니다. 아이는 엄마가 왜 화를 내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엄마의 감정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아이는 화가 난 엄마를 피해 숨습니다. 방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 애씁니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엄마는 왜 저렇게 화가 났을까?’ 아이의 작은 머릿속은 온통 엄마의 감정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찹니다.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기도 하고, 엄마의 화가 풀리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엄마는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고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자신의 힘든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진심 어린 사과에 안도하며 엄마를 꼭 안아줍니다. 엄마와 아이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섬세한 그림과 따뜻한 메시지

‘엄마가 화났다’는 단순히 엄마의 분노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의 시선에서 엄마의 감정을 바라보고, 엄마 또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최숙희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그림은 아이의 불안한 마음과 엄마의 후회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아이의 심리 변화를 표현하는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엄마의 고함 소리에 움츠러드는 아이의 모습, 엄마를 피해 숨는 아이의 모습, 그리고 엄마의 사과에 안도하며 엄마를 안아주는 아이의 모습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엄마의 얼굴 변화를 통해 분노, 후회,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 ‘엄마가 화났다’

‘엄마가 화났다’는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는 책을 통해 엄마의 감정을 이해하고, 엄마는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며 아이에게 더욱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엄마와 아이는 서로의 마음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넘어, 아이의 정서 발달과 엄마와의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엄마는 아이에게 더욱 따뜻하고 이해심 많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최숙희 작가의 ‘엄마가 화났다’는 엄마의 분노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아이의 시선에서 섬세하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끈끈한 관계를 맺도록 도와줍니다. 오늘,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을 통해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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