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리 클라우스와 꺼꾸리 클라우스 – 영리한 클라우스가 어리석은 클라우스를 속임.
안데르센 동화에는 재치와 순진함이 엇갈리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장다리 클라우스와 꺼꾸리 클라우스’ 이야기는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두 클라우스의 대비되는 성격과, 영리한 클라우스가 어리석은 클라우스를 속이는 과정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인간 본성에 대한 씁쓸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지금부터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가난하지만 영리한 장다리 클라우스
장다리 클라우스는 말 한 마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마저도 남의 밭을 갈아주는 대가로 겨우 연명하는 가난한 농부입니다. 하지만 그는 가난에도 굴하지 않고, 특유의 재치와 꾀를 발휘하여 삶을 헤쳐나가려 합니다. 클라우스는 주변 사람들의 허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이용할 줄 아는 영리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유하지만 어리석은 꺼꾸리 클라우스
반면 꺼꾸리 클라우스는 스물아홉 마리의 말을 가진 부자 농부입니다. 그는 풍족한 재산을 가졌지만, 어리석고 순진하여 남의 속임수에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꺼꾸리 클라우스는 장다리 클라우스의 꾀에 속아 자신의 재산을 잃게 되는 어리석은 인물로 그려집니다.
탐욕스러운 여주인과 욕심 많은 마을 사람들
이야기에는 클라우스 형제 외에도 탐욕스러운 여주인과 욕심 많은 마을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남을 속이거나 해를 끼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인물들은 이야기 속에서 클라우스 형제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풍자를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장다리 클라우스의 첫 번째 속임수: 죽은 할머니
어느 날, 장다리 클라우스는 밭일을 하다가 여관에 들러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는 여관에서 맛있는 고기 요리를 먹고 싶었지만, 돈이 부족했습니다. 그때, 클라우스는 여관 주인의 아내가 숨겨둔 음식을 발견하고, 꾀를 내어 그녀를 속이기로 결심합니다.
클라우스는 여관 주인에게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여관 주인은 클라우스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저녁 식사를 공짜로 제공합니다. 클라우스는 배불리 식사를 하고 돌아가면서 여관 주인을 속였다는 사실에 쾌감을 느낍니다.
장다리 클라우스의 두 번째 속임수: 돈 주머니
다음 날, 꺼꾸리 클라우스는 장다리 클라우스에게 자신의 말을 빌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장다리 클라우스는 꺼꾸리 클라우스의 어리석음을 알고, 그를 속여 돈을 벌기로 결심합니다.
클라우스는 꺼꾸리 클라우스에게 "내 말을 타고 가면 돈 주머니가 떨어진다"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꺼꾸리 클라우스는 클라우스의 말을 믿고, 그의 말을 빌려 타고 갑니다. 얼마 후, 클라우스는 일부러 돈 주머니를 떨어뜨리고, 꺼꾸리 클라우스는 그 돈을 줍습니다. 꺼꾸리 클라우스는 돈을 줍게 된 것이 클라우스의 말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클라우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장다리 클라우스의 세 번째 속임수: 마법의 가죽
장다리 클라우스는 꺼꾸리 클라우스에게 "내 말 가죽에는 마법이 걸려 있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라고 속입니다. 꺼꾸리 클라우스는 클라우스의 말을 믿고, 자신의 말 스물아홉 마리를 모두 주고 클라우스의 말 가죽을 삽니다.
꺼꾸리 클라우스는 마법의 가죽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소원을 빌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제야 꺼꾸리 클라우스는 장다리 클라우스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분노합니다.
장다리 클라우스의 마지막 속임수: 천사
분노한 꺼꾸리 클라우스는 장다리 클라우스를 찾아가 복수를 하려 합니다. 그때, 클라우스는 다시 한번 꾀를 내어 꺼꾸리 클라우스를 속입니다.
클라우스는 꺼꾸리 클라우스에게 "나는 천사를 보았다"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꺼꾸리 클라우스는 천사를 보고 싶어 하고, 클라우스는 꺼꾸리 클라우스를 캄캄한 방에 가둡니다. 그리고 클라우스는 밖에서 큰 소리로 외치며 꺼꾸리 클라우스를 놀라게 합니다. 꺼꾸리 클라우스는 겁에 질려 도망치고, 클라우스는 다시 한번 꺼꾸리 클라우스를 속이는 데 성공합니다.
이야기의 교훈
‘장다리 클라우스와 꺼꾸리 클라우스’ 이야기는 영리함과 어리석음, 탐욕과 순진함 등 인간 본성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영리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을 속이는 과정을 통해 세상에는 속임수와 기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탐욕스러운 사람들의 모습을 풍자하며, 도덕적인 가치를 강조합니다.
마무리하며, 이 이야기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다리 클라우스처럼 영리함만을 추구하기보다는, 꺼꾸리 클라우스처럼 순진함에 빠져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탐욕스러운 마음을 버리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안데르센의 동화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소중한 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