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기도 – 원수를 사랑하는 법
탈무드에는 삶의 지혜와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그중에서도 ‘용서’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룬 에피소드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특히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으로는 쉽지 않지만, 탈무드는 이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다음은 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분노에 휩싸인 요셉
옛날 옛날 한 옛날, 요셉이라는 젊은이가 살았습니다. 그는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었지만, 한번 화가 나면 걷잡을 수 없이 분노하는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어느 날, 요셉은 길을 가다가 시므온과 부딪혔습니다. 시므온은 요셉에게 사과했지만, 요셉은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였습니다. 그는 시므온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복수를 다짐하는 시므온
시므온은 요셉에게 폭행을 당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었습니다. 그는 복수를 다짐하며 요셉을 괴롭힐 기회만을 엿보았습니다. 시므온은 매일같이 요셉을 따라다니며 그가 하는 일마다 훼방을 놓았습니다. 요셉이 장사라도 하면 물건을 망가뜨리고, 요셉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 하면 험담을 퍼뜨렸습니다. 요셉은 시므온의 방해 때문에 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점점 더 힘들어졌습니다.
랍비의 조언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요셉은 랍비를 찾아가 괴로움을 토로했습니다. 랍비는 요셉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셉아, 시므온을 용서하게. 그리고 그를 위해 기도하게." 요셉은 랍비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을 그토록 괴롭히는 원수를 용서하고 심지어 그를 위해 기도하라는 말에 요셉은 분노했습니다. "랍비님, 저는 시므온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는 저를 망치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랍비는 요셉을 차분하게 타이르며 말했습니다. "요셉아, 용서는 너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미움과 분노는 너의 마음을 병들게 할 뿐이다. 시므온을 용서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면 너의 마음도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랍비의 진심 어린 조언에 요셉은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습니다.
용서를 위한 기도
요셉은 랍비의 조언대로 매일 밤 시므온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처음에는 형식적인 기도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요셉의 마음속에는 진정한 연민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요셉은 시므온이 왜 자신을 미워하게 되었는지,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하며 그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변화하는 마음
놀랍게도 요셉이 시므온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한 후, 요셉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마음속의 미움과 분노가 사라지면서 평화와 안식이 찾아온 것입니다. 요셉은 이전보다 더 긍정적이고 관대해졌으며,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욱 좋아졌습니다.
화해
어느 날, 요셉은 시므온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시므온에게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시므온은 요셉의 진심 어린 사과에 감동받았습니다. 그는 요셉을 용서하고 화해를 청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랜 앙금을 털어내고 진정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탈무드의 이 에피소드는 용서가 단순히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 결과는 놀랍습니다. 용서는 미움과 분노를 치유하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며, 관계를 회복시키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셉과 시므온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용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고, 더 나아가 사랑과 관용의 정신을 실천하도록 격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