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의 선물 – 가장 귀중한 보물은?

탈무드에는 삶의 지혜와 교훈을 담은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 중에서도 ‘성자의 선물’ 이야기는 진정한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 삶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이 이야기를 통해 함께 생각해 보자.

이야기의 시작

어느 날, 현명하고 덕망 높은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가 병상에 눕게 되었다. 그의 명성이 자자했던 만큼, 많은 제자들이 스승의 병문안을 왔다. 그 중에는 랍비 엘리에젤, 랍비 여호수아, 랍비 엘아자르 벤 아라크, 랍비 시므온 벤 나타넬, 그리고 랍비 엘아자르 벤 히르카누스 등 뛰어난 제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랍비 요하난의 걱정

랍비 요하난은 제자들을 둘러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고, 제자들은 스승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애썼다. 랍비 엘리에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스승님, 어찌 그리 근심이 많으십니까?"

랍비 요하난은 답했다. "만약 내가 왕들의 심판을 받게 된다면, 그들의 엄격함에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들은 권력과 부를 가졌기에 인간적인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분의 심판은 더욱 엄중하고, 나의 모든 행위가 낱낱이 드러날 것이다.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

제자들의 위로와 질문

랍비들은 스승의 불안을 잠재우려 노력했다. 랍비 엘리에젤은 스승의 지혜와 덕행을 칭송하며 하나님께서 자비롭게 대하실 것이라고 위로했다. 랍비 여호수아는 스승님의 가르침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랍비 엘아자르 벤 아라크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졌다. "스승님, 저희에게 복을 내려주시겠습니까?" 그는 스승의 마지막 가르침을 받고 싶어했다.

랍비 요하난의 대답

랍비 요하난은 제자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너희에게 하나님께서 너희를 두려워하시기를 축복하노라." 제자들은 스승의 축복에 의아해하며 서로를 쳐다봤다.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랍비 요하난은 그들의 궁금증을 눈치채고 설명을 이어갔다. "사람들이 죄를 짓는 이유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너희가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심판을 두려워한다면, 죄를 멀리하고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다."

제자들의 깨달음

그제서야 제자들은 스승의 축복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를 깨달았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선물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랍비 요하난은 마지막 가르침을 통해 제자들이 평생 동안 간직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보물을 선물한 것이다.

마무리하며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에만 집중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내면의 성찰과 끊임없는 자기 연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혜와 깨달음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그리고 그에 따른 올바른 행동이야말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가장 귀한 보물임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