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동탁의 폭정 – 동탁이 낙양을 장악하고 황제를 농락.
삼국지 서막을 알리는 혼란의 시대, 그 중심에는 탐욕과 폭정으로 가득 찬 동탁이 있었습니다. 변방의 무장이었던 그는 어떻게 권력의 정점에 서서 천하를 뒤흔드는 존재가 되었을까요? 그의 악행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으며, 낙양은 어떻게 그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었을까요?
황건적의 난과 동탁의 등장
때는 후한 말기, 탐관오리의 횡포와 잇따른 흉년으로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져 갔습니다. 이러한 혼란을 틈타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면서 조정은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지만, 조정의 군사력만으로는 역부족이었죠.
이때, 변방의 무장이었던 동탁이 황건적 토벌에 참여하며 중앙 정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는 뛰어난 무력과 냉혹한 성격으로 전공을 세웠지만, 그 과정에서 백성들을 약탈하고 잔혹한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이미 이때부터 그의 탐욕과 폭력성이 드러났던 것입니다.
십상시의 난과 동탁의 득세
황건적의 난은 진압되었지만, 조정은 여전히 혼란스러웠습니다. 권력을 장악한 환관 집단 십상시의 횡포는 극에 달했고, 황제는 무능력하여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십상시의 난이 일어나면서 궁궐은 피로 물들고, 어린 황제와 그의 동생 협은 궁궐을 빠져나와 숨어 지내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동탁은 군사를 이끌고 낙양으로 진격합니다. 그는 혼란을 틈타 황제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낙양에 입성하게 되죠. 이때, 이미 십상시는 제거된 후였지만, 동탁은 자신의 군사력을 과시하며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폐립과 옹립, 황제를 농락하다
낙양을 장악한 동탁은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는 먼저, 당시 황제였던 소제를 폐위시키고, 어린 동생 협을 새로운 황제로 옹립합니다. 이는 명백한 황제에 대한 도전이자, 조정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새로운 황제는 꼭두각시에 불과했습니다. 동탁은 황제를 등에 업고 조정을 마음대로 주무르며 자신의 세력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반대하는 세력은 가차 없이 숙청하고, 자신의 측근들을 요직에 앉혀 권력을 독점했습니다. 그의 폭정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갔고, 낙양은 공포와 절망에 휩싸이게 됩니다.
폭정의 시작, 낙양을 짓밟다
동탁은 황제를 마음대로 폐위하고 옹립하는 것은 물론, 백성들을 수탈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고, 심지어 황제의 궁궐을 자신의 집처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조정의 대신들은 동탁의 폭정에 분노했지만, 그의 막강한 군사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일부 충신들은 동탁을 암살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고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낙양은 동탁의 폭정 아래 신음하며, 희망을 잃어갔습니다.
조조의 암살 시도와 실패
동탁의 폭정을 보다 못한 조조는 그를 암살하기 위해 칼을 숨기고 동탁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조조는 동탁의 경계심을 뚫지 못하고 암살에 실패하게 되죠. 암살 시도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조조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고 낙양을 떠납니다.
조조는 낙양을 떠나면서 동탁을 제거하고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을 결심합니다. 그는 각지의 제후들에게 동탁 토벌을 제안하고, 마침내 반동탁 연합군이 결성되면서 동탁의 시대는 종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반동탁 연합군의 결성
조조의 제안에 호응하여 원소, 원술, 손견 등 각지의 제후들이 군사를 일으켜 동탁 토벌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반동탁 연합군을 결성하고 동탁이 점령한 낙양을 향해 진격했습니다. 연합군의 기세는 대단했고, 동탁은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동탁은 연합군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여포를 앞세워 싸웠지만, 연합군의 공세는 거셌습니다. 특히, 손견은 용맹을 떨치며 동탁군을 격파하고 낙양으로 진격했습니다. 동탁은 결국 낙양을 버리고 장안으로 도망치는 신세가 됩니다.
장안 천도와 동탁의 최후
반동탁 연합군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자 동탁은 낙양을 불태우고 장안으로 천도합니다. 그는 낙양의 백성들을 강제로 이주시켰고, 낙양은 잿더미로 변해 버렸습니다. 장안에서도 동탁의 폭정은 계속되었고, 백성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져 갔습니다.
결국 동탁은 자신의 양아들이었던 여포에게 암살당하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의 죽음은 폭정의 종식을 의미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혼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습니다. 동탁이 사라진 후, 천하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동탁의 폭정은 후한 왕조를 멸망으로 이끈 중요한 사건 중 하나입니다. 그의 탐욕과 잔혹함은 수많은 백성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고, 천하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동탁의 이야기는 권력의 덧없음과 폭력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의 몰락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으며, 영웅들의 시대, 삼국시대의 불꽃을 튀게 하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