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고 넘어 – 우원식 지음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은 초유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인 국회는 어떻게 응답했을까요? 우원식 지음 ‘넘고 넘어’는 그 긴박했던 순간들을 생생히 기록한 책입니다. 아시아 출판사에서 2025년 발행 예정인 이 책은 헌정 질서가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며, 국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사의 한 페이지를 통해 보여줍니다. ‘넘고 넘어’가 담아낸 기록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겨봅시다.
격동의 2024년 12월, 비상계엄의 그림자
이야기는 2024년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시작됩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 기능을 막히자, 국회의장은 공관을 벗어나 국회 담장을 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립니다. 강변북로를 달리며 느낀 긴박함과 한덕수 내각의 이상행동은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국회에 모인 의원들은 긴급회의를 소집, 40분 만에 계엄 해제 결의안 발의를 결정합니다. "지체 없이"라는 헌법 조항의 의미를 두고 밤샘 토론을 거쳐, 동트기 전에 결의안 가결을 선포합니다. 국회의장의 선포는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굳건한 의지의 표명이었습니다.
헌정 수호의 최전선, 국회의 단호한 결단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 후에도 국회는 계엄 세력과의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고개 숙인 계엄군’ 뒤에는 계엄법 위반 경고와 헌법 질서 유지를 강력히 요구하는 국회의 단호함이 있었습니다. 한덕수 총리의 사과, 의원 신변 안전을 위한 ‘안가’ 준비 상황은 당시의 위기감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국회의장은 골드버그 미국대사와의 통화로 국제사회 지지를 확보하고, 유언비어 유포죄 같은 억압적 시도에 맞섰습니다. ‘내게는 넥타이가 있다’는 비유는 합법적 권한과 절차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지를 상징합니다. 국회는 민주주의 최전선에서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탄핵의 길, 72시간의 사투와 국민의 명령
계엄 해제 후, 국회는 헌정 질서를 유린한 대통령 탄핵의 길을 걷습니다. 탄핵소추안 발의는 또 다른 거대한 산이었고, 국회는 길었던 72시간의 사투를 벌입니다. "그 발을 들여놓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의원 선서로 돌아가 국민에게 혼신을 다해 호소합니다. ‘권력은 주머니 속에 있지 않다’는 명제는 권력의 정당성과 책임감을 강조하며, ‘자진사퇴’와 ‘임기단축’의 함정, 상설특검 대 일반특검 논쟁 등 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국민의 명령을 따릅니다. D-2, D-1일 밤, 김대중 대통령의 100만 원 일화는 탄핵 과정의 비하인드와 역사적 무게감을 더합니다. "땅! 땅! / 땅!!!" 하는 탄핵 가결 선포는 국민의 분노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제2의 위기와 파면의 밤: 헌법 수호의 마지막 보루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2의 비상계엄’이라 불릴 상황 속, 국회의장은 국정조사를 결단하고 경제계와 군을 만나 국가 시스템 붕괴를 막으려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한덕수 총리의 변화된 태도와 최후통첩, 국회 내 정치적 줄다리기는 예측 불가능했습니다. 참사와 위기 속, 최상목 부총리와의 만남은 경제 위기 극복 노력을 보여줍니다. 결국 ‘체포에 저항하는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적 공분을 사며, "이익이 보이면 정의를 생각하라"는 메시지는 지도층의 도덕적 책임을 환기시킵니다. 국회는 마침내 헌법재판소의 ‘파면의 밤’을 맞이합니다. 길어지는 탄핵심판과 혼란 속 헌재는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결정을 내리며 헌법 수호의 마지막 보루가 흔들림 없이 작동했음을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 새로운 신뢰를 향하여
대통령 파면 후, 대한민국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우원식 의장은 징역 3년으로도 다 갚지 못한 민주주의의 빚을 이야기하며, 5월 광주를 헌법 전문에 새기겠다는 약속과 함께 더 단단한 헌법을 만드는 개헌의 길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자긍심 속, 국회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서 역대 최고 신뢰도를 기록합니다. 이는 위기 속에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모든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광복 80주년 전야제, 다시 현장민원실로 돌아간 의원들의 모습은 국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기억하는 것만이 역사다’는 이 기록을 통해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마무리하며
‘넘고 넘어’는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2024년 대한민국이 겪었던 가장 어두운 시간을 뚫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회의 생생한 역사서입니다. 이 책은 헌법 질서가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흔들리고 회복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 사례로 보여줍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지키고 가꾸어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일깨워줍니다. 국회의장의 용기 있는 결단과 의원들의 헌신,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판단이 어떻게 나라를 구원했는지를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넘고 넘어’는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위기 속에서 민주주의의 등불을 밝혀줄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함께 써 내려갈 내일의 희망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